親北단체 위협 메일 이후 태영호 강연 취소...한국당 "엄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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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北단체, 태영호 전 공사에게 메일로 "통일 방해말고 가만히 있으라" 경고
반미·친북 단체들의 활동 빈번해지는 추세

지난 6일 대학생 반미친북(反美親北) 단체가 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 공사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뒤 태 전 공사의 강연이 경호상의 문제로 취소된 것으로 전해지자, 자유한국당은 반미단체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진다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규탄하고 나섰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지나친 반미시위를 더 이상 방조해서는 안된다”며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자유가 허용된다는 것이 민주주의의 대원칙이다. 정부가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민주주의의 가치와 국격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엄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윤 대변인은 “반미단체의 극렬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 7월과 10월에는 반미, 좌파성향단체 소속 회원들이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질러 동상을 훼손했으며, 6월에는 주한 미국대사관을 포위하는 ‘인간띠 잇기’ 시위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측은 “최근에는 각종 반미단체들이 외국 대사관 앞을 찾아 성조기를 찢거나 욕설이 담긴 현수막을 걸고 기도회를 여는 등의 행위도 빈번해지고 있다고 한다”며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장된 권리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박성 이메일을 보내 행사를 취소하게 하고, 사진과 인형으로 화형식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표현일리도 만무하다”며 “맥아더 동상 방화, 성조기 찢기 등과 같은 행동은 우리의 국격만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반미친북 성향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6일 태 전 공사에게 보낸 이메일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이메일에서 이 단체는 “태영호씨는 가만히 좀 있으라”며 “통일에 방해되는 행동은 당장 멈추시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태 전 공사의 발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 조성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을 펼치며 “통일에 방해되는 행위를 당장 멈추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진연은 태영호 전 공사가 강연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7일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렇답니다^^”라며 활동 중단을 환영한다고 올렸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 언론보도 기사글 모음’을 함께 게재했다.

민중당 계열 단체로 알려진 이 단체 회원들은 8월 ‘태영호·박상학 체포 결사대 감옥행’을 주도한 단체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의 위협적인 활동 내용이 알려지자 논란을 빚기도 했다. 대진연은 지난 1월에는 '대학생 쥐잡이 특공대 명박인더트랩'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반미·친북 단체들의 활동은 최근 빈번해지는 추세다. 국민주권연대 등은 7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5월에는 성명을 내고 “태영호 등 탈북자들의 상식 이하 만행으로 남북관계에 다시 긴장이 걸렸다”며 “국가정보원이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미 성향 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공동 상임대표 이모(61) 목사 등은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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