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8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5차 3대 혁명 선구자 대회를 폐막하며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빛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로 불렸던 김정은에게 ‘위대한’이란 표현을 쓴 것은 최근 북한의 관영매체에서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에게만 붙였던 ‘수령’ 호칭을 김정은에게 부여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현상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대회의 폐막을 전하며 “대회에는 전국의 3대 혁명 기수들과 3대 혁명 소조원들, 근로자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이 참가자
중국 외교부가 리투아니아와의 외교 단계를 격하한다고 발표했다.중국 외교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강렬한 불만을 표시하고 엄중히 항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8일 리투아니아의 수도(首都) 빌뉴스에 대만의 외교 기관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정식 명칭은 ‘주(駐)리투아니아 대만 대표부’인데, 사실상 대만(중화민국)의 대사관으로서 기능한다.성명에서 중국 외교부는 리투아니아에 대만 외교 기관 설치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며,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하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리투아니아 정부를 비난했다. 대만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전략 도시 ‘비트코인시티’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동부 연안 도시인 라우니온에 ‘비트코인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의 상징 디자인을 본뜬 상업 시설이 상공에서 보이도록 도시 계획도 새롭게 할 생각이라고 한다.이를 위해 엘살바도르 정부는 내년 10억달러(한화 약 1조1800억원 상당)의 국채를 발행하고, 그 가운데 50%는 비트코인 구입에, 나머지 50%는 도시 건설 비용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도시가 건설되면 소비세 이외의 세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총9대가 19일 독도 동북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 후 퇴각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7대는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이후 이탈했다.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의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투입, 우발상황에 대비한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군 당국은 이번 상황을 중러의 연합훈련으로 평가하며서, 추가적인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중국이 북한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약화시킬 방법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북한의 미사일과 핵 그리고 재래식 능력들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꼬집었다.해리 해리스 대사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2021년 한국에서의 미국의 외교와 안보’를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북한과 중국은 끊임없이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시험하고 우리의 강한 결속력을 약화시킬 방법들을 찾을 것”이라며 “이는 의심의 씨앗을 뿌리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공개 거론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림픽을 남북, 미북 관계 개선의 쇼로 이용하려던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발언한 건 이번이 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유럽 국가들이 일제히 고강도 제한조치에 돌입했다. 병상이 부족해질 정도로 입원 환자가 급증해 기존 의료시스템이 감당키 어려운 국면까지 예고되는 상황이다.18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만5천371명을 기록했다. 독일에서 하루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로타 빌러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소장은 "우리는 현재 심각한 비상 상황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정말로 끔찍한 크리스마스를
코로나19이 다시 빠르게 확산되는 국면에 접어든 유럽 각국이 완화했던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활동 제한도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유럽 주요국가들은 9∼10월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였다.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나 음성 판정 또는 양성 판정 이후 회복 증명서 등을 소지하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했다.하지만 최근 확진자에 이어 입원 환자까지 급증하며 의료 체계 부담이 가중되자 다시 방역 조치 강화로 유턴을 시도하는 중이다.17일(현지시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침해를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인권결의안 통과에 대해 북측 대표는 “대북 적대시 정책의 결과물”이라고 반발했다. 한국은 3년 연속으로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 2005년 이후 17년 연속 채택이다. 결의안은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의식한 발언을 내놨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전체 군사력을 자신하며 군사력 개발에 더욱 속력을 낼 것이라 밝혔다.오스틴 장관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우리의 중대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면서 "우리는 충분한 군비 증강과 전략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존 하이튼 합참차장은 전날 미 CBS에서 실전 배치를 앞둔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대해 "우리도 할 수 있는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이 17일 일제의 을사늑약 체결은 미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난 12일 미국의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만나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 테프트 협약’을 통해 승리했기 때문”이라며 “결국에는 나중에는 분단된 것이 일본이 분단된 것이 아니라 한반도가 분단이 됐다”고 했다.북한의 메아리는 을사늑약 체결 116년이 되는 이날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언급하며 “7월 29일 미국무장관 타프트가 일본수상 가쯔라와 비밀회합을 가지고 ‘가쯔라-타프트 협정’을 조장하였다.
미·중 양국 정상 간 온라인 화상 회담이 한국 시각으로 오전 9시 45분 시작됐다.모두 발언에서 두 나라 정상은 ‘평화’와 ‘협력’ 등을 거론했지만, 실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등 상호 간 강경한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회담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먼저 “우리는 서로 정말 많은 시간 대화했다”며 “내가 그리 형식적인 적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좀 형식을 갖춰 시작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표현으로 운을 뗐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랜 친구를 만나 반갑다”고 화답했다.이어 바이든 대통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5일(현지시간) 중국정부가 탈북민을 난민으로 대우하지 않고 강제북송하는 행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국제법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퀸타나 보고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입장문에서 중국의 탈북민 체포와 구금, 강제북송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중국정부가 국제법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VOA는 “탈북민은 난민이 아닌 불법 이민자”라고 거듭 주장한 중국정부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에게 논평을 요청했다.퀸타나 보고관은 지난 8월 23일 자로 닐스 멜저 유엔 고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35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이 결속(마무리)되는 것과 관련해 3단계 공사실태를 료해(파악)하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12일 국방발전전람회 연설 이후 처음이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삼지연시 건설은 지방인민들을 문명한 물질문화 생활에로 도약시키기 위한 하나의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으로 된다”고 했다. 삼지연은 김일성 일가가 주장하는 ‘백두혈통’을 상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거듭 옹호하며 종전선언을 성사시키는 데 막판까지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정권 말 '대못 박기'를 노골화했다는 비판도 나온다.최 차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주최 한미전략포럼에서 "평화 프로세스는 길고 고되고 고통스러운 것일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북한은 그대로 계속하길 의심하거나 주저하고픈 마음이 들 수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가장 낮은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선 기존과 마찬가지로 3단계 경보를 유지키로 했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CDC가 일본, 인도, 파키스탄, 라이베리아, 감비아, 모잠비크의 여행 경보를 1단계로 낮췄다고 보도했다.위험 정도를 알리는 CDC 등급은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있으며 높을수록 위험한 국가라는 뜻이다. 1단계는 여행 전 백신 접종 완료를 권고하는 정도이고 2단계는 중병 위험이 있는 비접종자의 비필수적 여행 회피를 권하는 단계이다. 비접종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미 동부 시간) 온라인 화상 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문제’와 중국 내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며 시 주석에게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번 정상회담은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담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간의 합의로 이뤄지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은 지난 9월 전화 통화 이래 처음이다.이번 회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박을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11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렉키로나에 대해 '허가 권고' 의견을 내린 지 단 하루 만에 정식 허가를 한 것이다.통상 허가 권고부터 정식 허가까지 1~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유럽에서의 코로나 재확산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이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참석 이후 한 달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외관계 교착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위기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등 내부 현안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김정은은 지난달 11일 국방발전 전람회 ‘자위 2021’ 개막식에서 기념연설을 한 이후 15일까지 34일 동안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기간으로는 올 들어 가장 기간이다.김정은은 앞서 지난 5월 6일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미군의 대(對)시리아 공습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미국 현지에서 제기됐다.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 시간) 미군이 지난 2019년 3월 시리아 지역의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작전을 실행하던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등 80여명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은폐해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NYT 보도에 따르면 당시 미군은 시리아 동부 바구즈를 공격했다. 미군의 무인기가 저항을 지속하는 IS를 감시하던 가운데, 여성과 아이들이 숨어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