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파악된 의제도 없이 회담 이틀 앞으로 다가와…첫째도, 둘째도 北비핵화"
민주당 "통일 한반도 세계사 쓸 날 머지않아…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보여주길"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남측 선발대가 평양으로 출발한 16일 정치권에서는 회담 성과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아직 회담 의제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며 '깜깜이 회담'이라고 비판했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 아직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정상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상회담의 의제는 첫째도 북한 비핵화, 둘째도 북한 비핵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현존하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을 폐기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답을 받고 돌아와야 한다"며 "남북관계 발전은 비핵화 속도와 맞춰가야 하고, 대북제재 완화 속도만 빨리하려 한다면 비핵화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사적 긴장 완화는 필요하지만 우리 군의 일방적 무장해제는 있을 수 없고 종전선언도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이고 확실한 진전 없이 조급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제2 야당인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라는 성과를 끌어내는 남북정상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가 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고, 그 부분에 대해 정상 간에 실질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두 지도자가 보여준 화해의 제스처와 평화의 메시지가 아직도 어제 일처럼 선연한데 평양에서 또 어떤 드라마가 연출될지 기대가 크다"며 "70년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마치고 영원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가는 한반도의 운명이 이제 남북 두 정상의 손에 달려있고 미국·중국·일본·러시아도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임을 인정하고 기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원내대변인은 "통일 한반도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쓸 날이 머지않았다"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평양회담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남북의 정상과 정·재계 관계자의 성공적인 만남을 준비하는 선발대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평화당도 정상회담의 성과를 내기 위한 선발대의 안녕과 2일 남은 본진도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70년 냉전이었던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기 위해 3차 남북정상회담은 반드시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야 한다"며 "국민들의 바람과 세계의 이목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의당도 초당적인 협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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