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세습 폭압왕조에 머리 조아릴 생각 말고 민생이나 챙기라” 靑에 쓴소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들떠있는 청와대에 “3대 세습 폭압왕조에 머리 조아릴 생각 말고 민생이나 챙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양에는 가고 싶은 사람이나 가라’는 도발적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그는 이 논평에서 “북한 비핵화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는데 김정은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하나도 변한 게 없는 3대 세습 폭압왕조에 머리 조아릴 생각 말고 민생이나 챙겨라. 경제참사로 나라가 거덜 날 지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야당을 데리고 가려고 성화”라며 “여당출신 국회의장과 야당대표들이 불참의사를 밝혔는데도 스토킹수준”이라고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공식 초청했다. 그러나 국회와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거부 의사를 밝히자 임 비서실장은 이들을 향해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와 달라‘며 방북 동행을 재차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나중에 딴소리 못하게 말뚝을 박고 야당에도 공동책임을 지우려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아무리 요즘 야당이 부실해도 그 정도 수는 읽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게다가 4대 그룹 총수도 대동한다고 한다. 정치인은 거절이라도 하지 기업인은 거절도 어렵다”며 “그동안 적폐로, 양극화 주범으로 몰아 그렇게 괴롭히더니 필요할 땐 손을 벌린다. 염치없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평양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동행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어 “UN 대북제재가 시퍼렇게 가동 중”이라며 “4대 그룹 총수가 압박에 못 이겨 북한에 투자의향을 밝혔다가 UN제재를 받으면 어떻게 책임질 건가? 정부가 우리기업을 위해 글로벌 경제외교를 해도 모자란 마당에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김 의원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김진태 논평 : 평양에는 가고 싶은 사람이나 가라!>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야당을 데리고 가려고 성화다. 여당출신 국회의장과 야당대표들이 불참의사를 밝혔는데도 스토킹수준이다. 나중에 딴소리 못하게 말뚝을 박고 야당에도 공동책임을 지우려는 거다. 아무리 요즘 야당이 부실해도 그 정도 수는 읽는다.
게다가 4대 그룹 총수도 대동한다고 한다. 정치인은 거절이라도 하지 기업인은 거절도 어렵다. 그동안 적폐로, 양극화 주범으로 몰아 그렇게 괴롭히더니 필요할 땐 손을 벌린다. 염치없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4대 그룹 매출의 대부분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나온다. 우리 경제를 그나마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연명시키고 있다. UN 대북제재가 시퍼렇게 가동 중이다. 4대 그룹 총수가 압박에 못 이겨 북한에 투자의향을 밝혔다가 UN제재를 받으면 어떻게 책임질 건가? 정부가 우리기업을 위해 글로벌 경제외교를 해도 모자란 마당에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
대체 왜 이렇게 서두르는가? 북한 비핵화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는데 김정은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하나도 변한 게 없는 3대 세습 폭압왕조에 머리 조아릴 생각말고 민생이나 챙겨라. 경제참사로 나라가 거덜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