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폭포처럼 쏟아낸 '가짜뉴스' 반성 없이 '대안 언론' 비난 골몰
親與·좌파 중심 '유튜브 문제점 및 제재 필요성 강조'...정부에 불편한 뉴스는 탄압대상?
침소봉대하며 '유튜브는 가짜뉴스-극우적 사고관 초래하는 온상' 낙인찍기
유튜브라는 '권력독립·자생적 미디어' 채널 성장에 위기감 느끼고 미래확장성 견제
가짜뉴스·과도한 음모론, 경계해야 하지만 우파진영에만 연결짓는 저의는?
천안함·광우병·탄핵정변 당시 극단적 여혐성 루머 등 각종 음모론과 가짜뉴스는 눈감아
右성향 유튜브 시청자 폄하...'비판의식 상실한채 확증편향 사고관 지녔다'는 식으로 매도

최근 우파 성향 유튜브 방송이 빠른 속도로 약진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신문과 방송 등 기존의 '제도권 언론'이 우파 유튜브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제도권 언론은 우파 유튜브 방송에 대해  '가짜 뉴스의 온상'이란 식의 왜곡된 이미지를 확산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파 매체의 경우 말도 안되는 '극우 낙인찍기'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우파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는 국민은 나이가 많고 배운 것이 적은 노인이라는 식으로 몰고가기도 한다. 어떻게든 국민에게 유튜브 방송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새로운 시청자층 확보를 견제하려는 '꼼수'만 두드러진다. 갈수록 많은 국민이 우파 유튜브 방송을 찾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인 기존 언론의 거짓과 왜곡, 저질화에 대한 자기 반성은 찾기 힘들다. 상당수 유튜브 시청자들은 제도권 언론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당신들이나 잘하세요"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화면 캡처(8월 26일)

갈수록 기승 부리는 '제도권 언론'의 우파 유튜브방송 때리기
 

KBS <유튜브 저널리즘, 대안언론인가 디지털 파시즘인가>(8월 26일)
한겨레21 <‘정규재TV’를 위한 변명 - 그들의 진실>(8월 31일 /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 기고)
CBS노컷뉴스 <"文, 뭐했다고 과로로 쓰러져?" 유튜브 점령한 가짜뉴스>(8월 21일)
CBS노컷뉴스 [유튜브 쇼크①] '갓튜브' 대항할 자가 없다(8월 20일)
한겨레신문 <태어나 ‘말보다 먼저 배운’ 유튜브, 우린 갓튜브 제국에 산다> (8월 18일)
경향신문 <극우보수 유튜브, 당신들은 대체 누구?>(8월 4일)
경향신문 <"애들은 가라~" 중장년 사로잡은 유튜브, 뭘 보고 왜 볼까>(8월 7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노회찬 타살’ ‘문재인 뇌출혈’ 허위정보 적극 배열했다>(7월 31일)

JTBC <유튜브 속 가짜뉴스 무차별 확산…노인 36% "매일 본다">(7월 23일)
JTBC <[이슈플러스] "그들은 거짓말 안 해요"…유튜브에 갇힌 노인들>(7월 22일)
한국일보 <노년층, SNS 가짜뉴스 맹신… 정부ㆍ사회 향해 불신 폭발>(6월 15일)
조선일보 <[Why] 유튜브에선 김어준보다 정규재… 우파 전성시대가 된 까닭>

KBS1TV에서 방영되는 ‘저널리즘토크쇼 J’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저널리즘, 대안언론인가 디지털 파시즘인가>라는 주제로 방송했다. 대담 소주제는 ‘조선일보의 정정보도 요청에 답하다’, ‘유튜브 저널리즘의 명과 암’, ‘유튜브는 언론을 대체할까?’, ‘유튜브 가짜뉴스의 확성기인가?’, ‘도 넘은 극단주의 유튜브’ 등으로 구성됐다.

‘저널리즘토크쇼 J’의 정기패널들은 가짜뉴스와 디지털 파시즘은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의해야할 사항이라며 기계적인 균형을 전제하지만, 이는 선언적인 성격일 뿐 실상 총구는 보수, 또는 우파 유튜브를 겨냥했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예고편 화면 캡처

이들은 유튜브가 가짜뉴스의 위험성이 강하다는 근거로 ‘일부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영상’과 이에 ‘현혹된 듯한 중장년층-보수’의 모습을 부각시켰다.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는 “유튜브에서 나오는 내용은 뉴스행위가 아니다”라며 ‘보수 유튜브 방송들이 히틀러같은 극단주의 파시즘을 양산해낼 우려가 있는 영상들을 제공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히틀러 가지고 있던 정치 집단이 사실은 큰 집단이 아닌 굉장히 작은 집단이었다”며 “(히틀러는) 결코 폭력적인 방식이 아닌 합법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찬탈했다"며, 보수 유튜브 시청자들이 히틀러같은 인물에 동조했던 인물들처럼 극단주의적 사고를 가질 수 있다며 위험성을 시사한다.

최강욱 변호사는 유튜브 시청자가 늘어나는 현상과 관련해 “합리적인 대안 언론으로서 유튜브에서 어떤 지형을 발견했다기보다는 내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일종의 (우리끼리 정보를 공유하자는) ‘자폐적인 소통’”이라고 지적했다. 최욱 팟캐스트 진행자는 구독자 증가수에 대해 “본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니까 그게 너무 좋았던 것”이라며 “그래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말 ‘한겨레21’에 게재된 <‘정규재TV’를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김도훈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의 기고는 가짜뉴스나 사회적인 위험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우파 유튜브 방송의 약진에 대한 불편함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정규재TV’에 대해 ‘가짜뉴스’로 규정하면서 엉뚱하게 그 근거로 ‘미국 극우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를 끌어들인다.

김도훈 씨는 “당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오늘도 <정규재TV>를 보며 현 정부에 대한 가짜뉴스를 카카오톡으로 받아보고, 그걸 친구들과 공유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그 채널들을 모조리 없애자고 부르짖어야 하는가? 아니면 그 세대와 토론하며 바꿔나가야 하는가?”라며 심판론을 중용하는 한편 ‘토론’이라는 기계적인 방안도 함께 제시한다.
 

CBS 노컷뉴스는 지난달 21일 <"文, 뭐했다고 과로로 쓰러져?" 유튜브 점령한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았다. 해당 매체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이어 유튜브 마저도 가짜뉴스에 점령당하고 있다”는 내용을 서두에 작성해놓고서 “아직까지는 유튜브 가짜 뉴스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은 없다. 하지만 이제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많다”고 지적한다. 이어 “특정 정파를 이념으로한 개인 인터넷 방송이 난립하면서 유튜브가 극우보수주의자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설명한다.

이어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정규재의 펜앤드마이크, 조갑제 티브이, 고성국 티브이, 뉴스타운등 이른바 극우주의자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를 모두 합치면 약 60만명 규모로 웬만한 신도시 인구수에 버금간다”고 적었다. 가짜뉴스와 극우를 연결짓는 프레임에 해당 매체마다 근거를 개별적으로 제시한 것도 아니라 모든 유튜브 매체를 가짜뉴스라는 전제 하에 작성한 것이다.

강성좌파 성향 미디어 비평지인 미디어오늘은 지난 7월 31일 <유튜브 ‘노회찬 타살’ ‘문재인 뇌출혈’ 허위정보 적극 배열했다>라는 보도를 통해 일부 극단적으로 정부 및 여권에 대해 허위정보에 기반해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해당 매체는 우파진영 방송에 대해서는 ‘극우보수성향의 인터넷 방송’이라고 지칭하는 반면 좌파진영의 방송에 대해서는 이른바 ‘진보성향의 인터넷방송’이라고 포장한다. 두 단어의 강도 차이를 살펴보면 미디어오늘의 불편한 감정을 읽을 수 있을 듯하다.

그러면서 유튜브에 올라온 문제성 콘텐츠들에 대해 지적하며 유튜브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해당 보도는 “미디어오늘이 유튜브 ‘인기영상’ 상위 30개를 15일(7월9~27일 평일 기준)동안 분석한 결과 허위정보, 자극적 정보, 저작권 위반 콘텐츠가 다수였다”며 유튜브를 겨냥했다. 그러나 ‘허위정보, 자극적 정보’ 등 부정적 표현을 쏟아낸 데 반해 표현의 기준은 모호했다.

한국일보 또한 지난 6월 15일 <노년층, SNS 가짜뉴스 맹신… 정부ㆍ사회 향해 불신 폭발>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보도는 “보수 성향이 강한 노인들 사이에서 가짜뉴스를 선호하고, 끼리끼리 공유하며 이로 인해 사회에 대한 인식의 왜곡이 더욱 심화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진위 여부가 흐린 정보들이 노인들의 스마트폰 화면을 차지하고 또래집단에서 독버섯처럼 번져가며, 가짜뉴스에 이성이 마비된 일부 노인은 다른 세대와의 소통이 단절된 폐쇄적인 네트워크 안에서 현 정부와 사회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 가짜뉴스라고 하긴 어려워도, 선동적이고 극우적인 내용이 많다”고도 지적했다. 신문은 “카톡 타고 가짜 뉴스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며 확산되는 거짓정보에 대해 지인들끼리 공유하며 믿음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전달했다. 또한 “극우 동영상 채널이 인기”라며 “큰 글씨로 노인 타깃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근거가 약해도 구독자수가 지상파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극우보수 유튜브, 당신들은 대체 누구?>(8월 4일)는 기사를 내놓았다. 해당 기사는 유튜브의 성장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기존 보수정당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방송 규제 등으로 위축된 보수 종합편성채널에도 마음을 줄 수 없었던 이들이 향한 곳"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보수우파 유튜브 시장이 확대되면서 극단적인 내용이 올라오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몇몇 시청자들은 민언련 등 언론 관련 시민단체에 유튜브에서 퍼지는 가짜뉴스에 대해 제보하기도 한다. 유튜브에서 퍼지는 잘못된 내용에 대한 시민사회 차원의 감시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파 유튜브 방송의 약진에 위기감과 불안감 느끼는 기성 언론들

'제도권 언론'이 이처럼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결정적인 배경은 유튜브의 급성장에 따른 기존 언론의 불안감과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판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견제하여 선순환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지만, 가짜뉴스를 유튜브 플랫폼과 우파 진영에만 연결짓는 부분을 통해 이들의 의도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성장하는 유튜브 언론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됐음은 물론, 유튜브 채널들의 미래확장성을 견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친여(親與)·좌파진영 중심으로 이같이 유튜브(특히 우파성향)를 문제삼는 보도들이 대대적으로 쏟아지는 것과 관련해  '유튜브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론을 조성하여 현 정권에 불편한 보도들에 대해 탄압 명분을 만들어주려는 의도조차 보인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지상파 방송은 완전히 권력과 이해를 같이 하는 좌파세력이 장악했고 종편 또한 정권의 눈치를 보는 방송 현실에서 권력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우파 유튜브 방송은 좌파세력에 '눈엣가시'일수밖에 없다.

물론 이념이나 매체 성격에 관계없이 팩트에 바탕을 둔 정확한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이다. 우파 유튜브 방송 내용 중에는 내용의 정확성에서 부실한 콘텐츠도 없진 않다. 이런 부분은 우파 유튜브 방송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경계해야 하고 정확한 내용을 방송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른바 '가짜뉴스'는 유튜브만의 특성이 아닌 한국 뉴스시장의 전반적인 고질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좌파 매체들은 그동안 끊임없이 사실과 다른 '거짓뉴스'를 쏟아냈다. 비(非)좌파 성향 주요 신문들도 '탄핵 정변' 등에서 수많은 거짓보도와 저질보도를 내보냈고 지금까지 제대로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았다. 그런데 일부 사례를 침소봉대하여 우파 진영 유튜브 방송만을 문제삼는 것은 사실상 공정보도의 의무조차 망각한 채 자신들이 의도한대로만 국민을 호도하려는 악의적인 접근법이다.

심지어 유튜브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찾는 시청자들에 대한 인식마저 사회적으로 매도하고 폄하하려는 시도마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우파 진영 유튜브 시청자들에 대해서 ‘비판의식을 상실한 채 듣고 싶은 뉴스만 들으려는 안타까운 확증편향적 사고관을 지닌 이들’, ‘정보 습득력이 미약한 노인들’이란 이미지로만 연결짓는 것이다. 그러나 기성 언론의 주장과 달리 우파 유튜브 시청자들은 전 연령대에 걸쳐 있으며 고학력자와 전문직 종사자들도 많다.

기존 언론들이 유튜브가 성장한 이유에 대한 고민이나 ‘반성’, ‘자성’보다도 유튜브에 대한 비난 여론 조성에만 앞선 부끄러운 실태마저 읽어볼 수 있다. 유튜브의 성장 밑거름은 무엇보다도 탄핵 정변 당시와 과거 확산된 가짜뉴스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다. 황색 저널리즘과 권력 눈치보기, 흑백논리 등 언론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새로운 '자생적 대항 언론'에 대한 갈망으로 연결된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직시가 우선시될 필요성이 있다. 

또한 탄핵 정변이 성장 계기가 됐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착화된 관념과 낡은 세계관에서 자유로운 소통공간이자 권력의 눈치나 억압을 거부하는 자생 미디어'에 대한 기대감과 타당성에 근거한다.

한편 유튜브의 성장은 주목할만하다. 우파 성향 유튜브 중에서 대표적인 이름처럼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매체는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 수를 지닌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이다.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는 지난 9월 1일, 구독자 수 24만명을 돌파했다.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인 ‘황장수의 뉴스브리핑(구독자 196,466명)’와 ‘신의 한수(구독자 194,320명)’도 3일 현재 구독자 수 2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기존 제도권 언론들의 유튜브 구독자 수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이다. 언론들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JTBC 뉴스(764,855명)’, ‘SBS뉴스(313,802명)’, ‘KBS뉴스(255,123명)’, ‘MBN 뉴스(215,783명)’, ‘채널A 뉴스(214,528명)’, ‘TV조선 뉴스(209,492명)’, ‘MBC뉴스(178,228명)’, ‘tbs 교통방송(175,472명)’ 순이다. 이외에 좌파 성향 유튜브 채널들의 구독자 수는 딴지방송국(91,155명), 유재일(55,751명), 시사타파TV(39,713명), 김용민닷컴(27,306명)이다.

그들이 쏟아낸 가짜뉴스와 음모론은 잊었는가

우파 유튜브 방송을 '가짜뉴스'로 몰고 가는 제도권 언론, 특히 친여(親與)·좌파 매체들은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그동안 수없이 많은 가짜 뉴스를 쏟아냈다. 이들은 천안함 잠수함 충돌, 광우병 선동, 세월호 인신공양, 2016-2017년 탄핵정변에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비아그라, 성형, 임신설, 세월호 분향소 할머니, 굿판, 샤머니즘, 최순실 재산 880조 등 온갖 극단적인 여혐 풍문들, 음모론에 대해 그들은 지금도 입을 다물고 있다.

유튜브 방송 중에도 좌파의 콘텐츠는 언급하지 않고 우파만 문제삼는 보도 행태도 두드러진다.

좌파 성향 유튜브 방송인 ‘팩트(FACT)’라는 채널에서는 언론의 기본적인 윤리조차 외면한 영상들이 적지 않다. 이 유튜브 채널에는 <[박근혜의 또다른 남자!] 박근혜와 이영선 호텔에서 들락날락 했다.>, <혼자있는 독방에서 민망한 소리가 들린다. 교도관도 당황시킨 행동은 무엇이었나>, <박근혜 혼자있는 방에서 민망한 짓하다가 cctv랑 교도관 한태 걸려버렸다. 제발 체통좀 지키세요!>, <최태민 박근혜 ㅇㅇ동영상, 차마 말할수없을정도에 수위이다. 아주 신나게 놀았네 (꼭 한번 보세요.)>, <어떻게 이런일이? 박근혜 방안에서 남편 생각나서 그만 민망한행동을 했다.>, <최태민과 박근혜 연애스토리 끝은 정유라 임신 친딸 증거 밝혀진다 (꼭 한번 보세요.)> 등 수준 이하의 저질 루머 콘텐츠가 인기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리얼스토리TV’라는 채널도 <박근혜 이영선 하룻밤 상상그이상 쇼킹>, <국민을 호구로 아는 박사모 박근혜 주작 세월호 분향소 할머니 팩트 확인 영상 싱크로율200%-최순실 개입?>라는 제목의 영상들을 내보냈다.

2014년 4월 29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을 때 손을 잡아주며 위로했던 할머니가 사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을 섭외한 것이라는 ‘조문 연출 의혹’이 불거졌다. 인터넷에는 조문에 참석한 할머니가 박사모 회원이라며 과거 행사에 참석했던 사진이 나돌았다. 이에 용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두 인물이 같은 인물이라고 단정짓고 비판하는 글들이 확산됐다. 박 전 대통령이 만나기 편하도록 청와대가 섭외한 인물이라는 것이다.그러나 당시 논란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조문에 참석한 할머니는 박사모 회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할머니와는 전혀 다른 인물로, 조문 온 평범한 동네주민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청와대측은 해당 의혹보도를 처음 보도한 CBS노컷뉴스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고, 2016년 8월 28일 최종 승소했다. 조문 연출 의혹 당시 수백건의 보도가 쏟아지던 것과 달리 승소 관련 보도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지나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은 양상이다.

딴지일보에서 제작한 <[딴독]직무정지 박근혜 근황 입수 : PPAP 박근혜 버전 찍었다> 영상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여혐성 풍문에 기반한 조롱섞인 영상이지만 이런 좌파 유튜브 방송의 문제에 대한 비판은 찾아보기 어렵다.

유튜브 '리얼스토리TV' 채널(왼쪽), '딴지일보' 채널(오른쪽)

“조회수가 2만이라는 엄청난 숫자”라며 우파 성향 유튜브에 대한 위험성을 부각시키려 열을 올린 '제도권 언론'은 과거 많으면 수백만이 조회한 이런 좌파 유튜브 방송의 거짓과 왜곡에 대해 무엇이라고 답변할 것인가.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