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도 한국내 '우파 유튜브' 때리기 가세
[단독] 北도 한국내 '우파 유튜브' 때리기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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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親與좌파매체-집권여당의 공격과 보조 맞추나
우리민족끼리 등 北선전매체들, '정규재TV' 등 우파유튜브 비방
신의한수,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조갑제TV, 배나TV, 미디어워치TV도 거명
"보수패거리 파멸 위기서 벗어나보려 발악할수록 민심 준엄한 심판" 선동
與최고위원, "가짜뉴스" 명분 내세워 유튜브 통제강화 입법 공언

북한 정권이 최근 대외 선전매체들을 동원해 보수정당과 우파 언론·지식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한 사실이 6일 펜앤드마이크(PenN) 취재로 확인됐다. 한국내 친여(親與)좌파 언론매체들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우파 유튜브에 대한 공격에 나선 시점에서 북한 정권까지도 '우파 유튜브 때리기'에 가세한 셈이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리선권) 산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일 오전 11시28분 <유튜브까지 어지럽히려는 대글범죄자들>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냈다.

앞서 북한의 또 다른 선전매체 '려명'이 지난달 26일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은 보수층의 유튜브 이용자가 많은 것을 이용해 그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보수세력을 결집시키고 저들의 살 구멍을 찾으려고 꾀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유튜브'를 화두로 올린 데 이어서다.

한 대북동향사이트를 통해 확인된 북한 선전매체들의 '우파 유튜브 비난' 논평들

우리민족끼리는 "죽게 되면 원님의 상투라도 잡는다는 옛 속담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사그러져가는 정치적 잔명을 부지해보려고 이제는 인터네트동영상공유싸이트인 유튜브까지 저들의 유치한 여론조작 마당으로 만들려고 추하게 놀아대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패거리들에게 신통히도 어울리는 말"이라고 겨냥했다.

매체는 "지금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은 '언론이 현 정권에 장악되고 야당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진실을 알려주는 유일한 길은 유튜브뿐'이라면서 유튜브싸이트에 옳은소리(오른소리)라는 계정을 새로 내오고 현 집권세력을 공격하고 보수의 가치관을 설교하는 동영상들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초록은 동색이라고 바른미래당 것들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유튜브 계정들을 통합한 후 현 당국을 깎아내리며 지지세력 규합을 호소하는 내용의 동영상들을 대대적으로 유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관은 '극우익 보수떨거지들'까지 이에 합세해 <정규재TV>, <신의한수>,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조갑제TV>, <배나TV>, <미디어워치TV>를 비롯한 유튜브 계정들을 경쟁적으로 개설해놓았다"며 "'금괴 200t 자백한 문재인', '노회찬은 타살', '세월호 가족 정부보조금으로 귀족 탄생' 등 황당한 날조여론들을 내돌리고 있다"고 싸잡아 비방했다.

이 중 정규재TV는 PenN 유튜브 녹화·생방송 송출 공간으로, 북측에서 '공세 대상'으로 거론한 첫 매체로 등장하게 됐다.

우리민족끼리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패당이 온갖 잔꾀를 다 부리며 유튜브공간에서 허튼 나발을 불어댄다고 거기에 넘어갈 남조선민심이 아니다"며 "보수패거리들은 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보려고 발악하면 발악할수록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라는 진펄 속에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비방을 거듭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가운데)이 지난 9월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튜브 규제 강화 입법 계획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가운데)이 지난 9월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튜브 통제 강화 입법 계획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공교롭게도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박광온 최고위원(경기 수원시정·재선)이 '유튜브 통제 강화' 주장을 들고 나왔다. 

방송기자 출신인 박광온 최고위원은 "가짜뉴스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가 아니고, 사회통합 기반을 무너뜨리는 범죄행위"라고 전제한 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요즘에는 그 유통이 막대한 경제적 이익과 결합이 되어서 부패가 일상화 돼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과 같은 강력한 법을 만들어서 사후처벌은 물론이고,사전예방까지 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법 제정을 준비하겠다"며, 한술 더 떠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 영상클립서비스를 포괄하는 OTT사업자를 대통령령이 정하는 부과유료방송 사업자로 규정해서 가짜뉴스 사각지대를 없애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최근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우파 유튜브의 세(勢) 확산이 두드러지자, 친여(親與)좌파 제도권 언론들이 정규재TV까지 싸잡아 근거 없는 "히틀러" "극우" 매도에 나서고, 공영방송 KBS까지 비슷한 논조의 '상식 이하 방송'을 낸 뒤 집권당 최고위원이 직접 움직인 것이다.

비슷한 시기 북측도 유사한 동향을 보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우파 언론·표현의 자유 말살' 위험성이 한층 고조됐다는 평가다.

3일자 우리민족끼리 논설 이후에도 4일 '려명'은 <차려질 것이란 오직 무덤뿐>, 5일 '조선의오늘'은 <허튼 나발에 넘어갈 민심이 아니다>, 6일 우리민족끼리가 거듭 <유튜브 깡패>라는 제목으로 똑같은 논평을 내 우파 유튜브 매체들을 일일이 거명 비난했다.

수령 중심에 조선노동당 일당독재로 운영되는 북한 사회에는 실질적인 '자유 언론'이 없어, 각 매체가 특정 현안에 대해 '복사판' 수준의 논평을 일제히 또는 돌아가며 내는 경우가 흔하다. 3~6일자 각 논평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 중 려명은 "정의와 진리를 사랑하고 새 삶, 새 사회를 갈망하는 남조선인민들은 보수란 소리만 나와도 치를 떨고있으며 역적무리들에게 오래전에 벌써 사망선고를 내렸다"는 선동 문장을 넣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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