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나빠져...향후경기전망·취업기회전망 등은 '더 비관적'
주택가격전망은 서울 집값 뛰며 지난달보다 11p 높아져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5개월(1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월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0보다 크면 경제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경제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CCSI가 100을 밑돈 것은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기 전인 작년 3월(96.3) 이후 처음이다. CCSI는 올해 6월 -2.4포인트, 7월 -4.5포인트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등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4개가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CSI(89)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반면, 생활형편전망 CSI(97)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수입전망CSI(99)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하였으나 소비지출전망 CSI(106)는 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보다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CSI(70)와 향후경기전망CSI(82)는 전월에 비해 각각 7포인트와 5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85) 및 금리수준전망CSI(125) 또한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취업기회전망은 1년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져, 향후 고용시장에 대한 심리가 더욱 비관적임을 나타냈다.

가계의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 중에선 주택가격전망CSI가 크게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9)는 전월에 비해 11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0이상을 유지하다 올해 6월(98)과 7월(98) 하락했지만,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보통 3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심리 악화가 향후 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