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8000억원대 적자, 英 무어사이드 21兆 원전사업 우선협상자격 박탈 비판
"文정부가 전기료 인상 없는 탈원전 선언했을 때부터 예상된 문제"
자유한국당이 14일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상반기에만 8147억원의 적자를 낸 데 대해 "문재인 정부가 전기료 인상 없는 탈원전(脫원자력발전)을 선언했을 때부터 이미 예상된 문제"라며 "정부는 '탈원전 재앙'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탈원전 정책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과거 5년간 수조원의 흑자를 내던 국민의 기업 한전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발생한 비용을 떠안으면서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또 "지난달 말에는 사업규모만 21조원에 달하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도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내년에 결정될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도 결코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탈원전을 선언하고 원전을 짓지 않는 나라에서 원전 건설사업을 맡길 국가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전 산업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뿐만 아니라 국가를 먹여 살릴 대표적인 수출 산업이자 미래산업"이라며 "영국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다시 원전을 건설·가동하고 중동 산유국들이 석탄화력 대신 원전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은 국민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한전의 부채는 사상 최고치인 114조5700억원에 이르렀다"며 "과거 한전이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뒤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한 사례가 있듯 결국엔 국민부담 증가로 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탈원전 정책 즉각 폐기'를 요구하며 "7000억원을 투입해 새 원전처럼 정비한 월성1호기를 재가동하는 등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원전의 가동율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백년대계 에너지 정책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