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거짓프레임 만든 JTBC에 또 면죄부 준 방심위
'최순실 국정농단' 거짓프레임 만든 JTBC에 또 면죄부 준 방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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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8.07.26 21:04:52
  • 최종수정 2018.07.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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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보도 '박근혜는 崔꼭두각시' 보도狂風 촉발...다른 언론도 '따라가기'
JTBC, 2016년 10월 "최순실이 태블릿PC 들고 다니면서 연설문 고쳤다" 보도
JTBC, 뒤늦게 "태블릿PC로 수정했다고 단언해 보도한 적 없다"
방심위 "보도 전체 맥락과 내용을 보면 JTBC 측 설명 설득력 있다"며 '문제없음' 결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 이하 방심위)가 이른바 '탄핵 정변'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최순실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쳤다"는 2016년 10월 JTBC의 보도에 대해 “문제가 없다”며 면죄부를 줬다.

방심위는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45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에서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발언이 국과수 감정결과를 고려할 때 사실을 왜곡했다‘는 민원인의 지적에 대해 심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는 손석희 JTBC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2016년 10월 당시 최순실 특별취재 TF팀장이었던 JTBC 보도국 손용석 사회3부장이 출석했다.

참석 위원으로는 허미숙 소위원장(여권 추천)을 비롯해 윤정주 위원(여권 추천), 심영섭 위원(여권 추천), 박상수 위원(구 국민의당 추천)이 참석했다. 지난 12일 TV조선 법정제재와 관련해 '무리한 결론'이라고 주장하며 방송소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전광삼 상임위원(야권 추천)은 참석하지 않았다.

'JTBC 뉴스룸'은 2016년 10월 24일 '최순실 PC 파일 입수...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는 첫 보도에 이어 같은 날 '최순실 측 '청와대 핵심문건 수정' 정황 포착'이란 뉴스를 보도했다. 또한 이날 김태영 기자가 나와 '연설문 원고 '붉은 글씨' 일부, 실제 연설서도 달라져'라는 주제로 최순실이 받아본 연설문이 대부분 수정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부터 태블릿PC를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한 JTBC의 손석희 사장은 태블릿PC 보도 사흘째인 10월 26일 '[단독] 최순실 태블릿 PC…새로 등장한 김한수 행정관'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앵커멘트를 통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부터는 이른바 '최순실 파일'. 그 중에서도 이 파일을 담고 있는 최 씨의 태블릿 PC를 중점 보도해드리고 다음에 파일도 역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저희들의 그동안의 보도들은 대부분 태블릿 PC를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JTBC는 최순실 씨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면서 연설문도 고치고 회의자료도 보고받았다고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라고 직접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심위 회의에서 박상수 위원(구 국민의 당 추천)은 “(태블릿PC를 최순실) 혼자서 사용했을 가능성을 극히 낮게 보고 있다. 저는 그렇게 해석된다”면서 “그런데 손석희 앵커의 멘트는 (최 씨가) 혼자서 태블릿PC를 사용해서 연설문을 수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 부장은 “저희는 (최 씨가) 혼자서 (태블릿PC를) 사용했다고 단정한 사실이 없다”며 “(JTBC) 보도에는 복수의 사용자가 사용했다는 말이 없고, 최순실이 어떻게 했다는 식의 그런 표현만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보도 당시 최순실 씨가 실제 수정했는지, 수정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태블릿PC로 수정을 했다, 최 씨가 직접 수정을 했다고 단언해 보도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26일자 손 앵커 멘트는 그 동안의 (태블릿PC 관련) 보도 내용을 종합한 것이 아닌가. 이 멘트는 그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내일 변희재 씨 2차공판이죠?”라고 질의하자 손 부장은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여권 추천의 윤정주 위원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 태블릿PC를 들고다니면서 연설문을 고친다는 내용은 일반적으로 관련보도를 다 보지 않을 경우, 어쩌다가 본 경우에는 최순실 씨가 태블릿PC를 가지고 보기도 하고 고쳐서 보내기도 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지 않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손 부장은 "그 부분은 보는 분들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손석희 앵커 발언을 바꿔 보자면, 태블릿PC는 수정이 안돼서 태블릿PC를 보고 전화를 통해 고치거나, 비서를 통해 직접 지시를 하고 그런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고 첫 보도 당시에는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부분이 문제가 됐다면, 박대통령 재판, 최순실씨 재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인데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권 추천 위원들은 JTBC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의를 거의 하지 않았다.

JTBC 손 부장의 의견 진술을 들은 뒤 여권 추천 위원인 허미숙 위원장, 심영섭, 윤정주 위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20여 일 동안 계속된 보도 맥락과 내용을 보면 의견진술자(손용석 부장)가 설명한 내용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며 ‘문제없음’ 의견을 제출했다.

반면, 박상수 위원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변희재 공판이 끝나고 결정할 사항”이라며 의견보류 의견을 제출했다. 박 위원은 앞서 상정된 태블릿PC 관련 3개 안건에 대해서도 ‘의결보류’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허미숙 위원장은 다수 의견 '문제없음'(‘문제없음’ 3명, '의견보류' 1명)으로 최종 의결했다.

앞서 방심위는 12일 방송소위에서도 “JTBC 뉴스룸이 내보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2016년 10월 30일, 2017년 10월 9일·11월 27일)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고 여권 추천 위원 중심의 다수 의견으로 ‘문제없음’을 의결했다.

지난 탄핵 과정에서 막대한 파장을 일으켰던 JTBC의 ‘태블릿PC’ 보도에 대해 ‘문제 없음’ 결론이 나오자 JTBC의 말장난에 또 다시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권 추천 위원인 허미숙 위원장은 1975년 CBS PD로 입사해, 2004년 CBS TV본부장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씨채널방송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8년 1월부터 제4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윤정주 위원은 한국여성민우회 소속 출신으로 한국여성민우회는 1987년 설립된 여성 단체로 '성평등', '여성 인권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퀴어축제 지지와 동성애 옹호로 인해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단체기도 하다. 해당 단체가 발표한 성명 중에는 우파 성향 KBS-MBC 사장과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 등도 함께 포함돼 있다.

심영섭 위원 역시 지난해 KBS,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방송학자 공동 성명서 467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민노총 언론노조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한편 JTBC가 2016년 10월 24일부터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쏟아내자 좌파 매체는 물론 주류 신문과 이들 신문사 계열 종편까지 경쟁적으로 '묻지마 식' 거짓과 선동, 선정 보도 경쟁에 뛰어들어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부의 온갖 국정을 쥐락펴락하고 박 대통령은 최 씨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식의 무책임한 보도를 내보냈다. 이런 보도 중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프레임과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오보(誤報)나 과장, 왜곡 보도로 밝혀졌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박근혜 죽이기'를 위해서라면 저널리즘의 기본을 무시한 내용, 정상적으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저질의 기사와 논평이라도 마구잡이로 쏟아내도 무방한 것으로 여겨졌던 당시의 크게 잘못된 언론 풍토는 무리한 '탄핵 정변'으로 이어진 것은 물론이고 한국 언론계의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기록되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JTBC 홈페이지 캡처화면
JTBC 홈페이지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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