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원희룡, '빅매치' 인천 계양을 행사서 조우. 2024. 2. 18.(사진= 연합뉴스TV , YonhapnewsTV)
이재명·원희룡, '빅매치' 인천 계양을 행사서 조우. 2024. 2. 18.(사진= 연합뉴스TV , YonhapnewsTV)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최대의 상징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전략지이자 격전지 중 한 곳인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역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와 이에 도전하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후보의 지지율 수치가 '오차범위 내에서의 혼전 양상'이라는 보이고 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집계 수치(이재명 46.6% vs 원희룡 41.4%)에 오차범위(±4.4%p) 적용 구간이 겹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에서는 박빙 상태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현역으로 있는 인천계양(을) 지역구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중의 보궐선거가 이루어진 곳이라는 점 보다도 지난 20년간 민주당 소속 인사를 현역 국회의원으로 선택한 곳이라는 점에서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는 지역구다.

앞서 '돈봉투 전당대회 살포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 처한 송영길 전임 민주당 당대표가 내리 4선을 지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일 여론조사 상에서의 양대 후보자가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의 인천 계양(을) 지역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재명 46.6% vs 원희룡 41.4%'로 나타났는데, 이들 간 격차는 오차범위 값 내로 집계됐다.

이들 외에 진보당 고혜경 후보가 3.2%, 자유통일당 유동규 후보는 2.2%였고 '기타 다른 후보'가 1.2%에 이어 '투표할 후보 없음'이 3.7%, 그리고 '잘 모름'을 선택한 값은 1.6%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양일간 인천 계양(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501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1.6%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뉴스토마토>가 동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지난해 12월 9일~10일 양일 조사(안심번호 활용한 무선 ARS방식)를 진행했던 결과는 '이재명 48.5% vs 원희룡 39.3%'였다.

당시 이들 두 후보의 여론조사 상에서의 격차수치는 9.2%p였던데다 오차범위(±4.4%p) 밖의 수치상 차이를 나타냈다.

그러다 지난달 13일~14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기타 조건 동일)에서는 '이재명 49.1% vs 원희룡 41.0%'으로 나타난데에 이어 두 후보간 여론조사 결과 상 격차(8.1%p)가 다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두 후보의 수치 상에서는 오차범위(±3.1%p) 구간 적용 시에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20일 공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여론조사 상에서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구간 내로 좁혀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연령대별로 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원희룡 후보는 60대 이상층에서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세부적으로 40대층에서는 '이재명 66.6% vs 원희룡 28.1%'로 나타났고, 50대층에서는 '이재명 56.5% vs 원희룡 37.3%'인 반면, 60대층에서는 '원희룡 55.6% vs 이재명 33.0%'에 이어 70세 이상층에서도 '원희룡 70.3% vs 이재명 27.9%'로 집계됐다.

다만, 20대와 30대 등 전술한 연령대보다 비교적 젊은 층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20대층에서는 '이재명 39.7% vs 원희룡 28.9%'으로, 30대층에서도 '이재명 47.0% vs 원희룡 38.0%'로 나타났다.

20대층과 30대층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투표할 후보가 없다'라는 응답률이 각각 7.5%, 8.7%로 나타나면서 다른 연령대층에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47.6% vs 원희룡 37.6%'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라는 적극투표층은 68.8%였으며, '가급적 투표할 생각'이라는 응답률은 17.6%, '전혀 투표할 생각 없다'라는 응답은 7.5%, '별로 투표할 생각 없다'라는 응답의 경우 3.7%가, '잘 모름'은 2.4%로 집계됐다.

20대층에서의 '반드시 투표하겠다'라는 응답은 세대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대층 가운데 절반이 약간 넘는 51.6%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라고 답했다. 그외의 세대층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라는 응답이 60%를 넘겼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라는 적극투표층을 보면, '이재명 54.2% vs 원희룡 42.7%'로 나타났으며 격차는 11.5%p였던 반면 '가급적 투표하겠다'라는 소극적 투표층에서는 '원희룡 52.7% vs 이재명 30.9%'로, 적극투표층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올해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최근의(지난 2월 말 이후)선거구 조정 결과를 반영하여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인천 계양(을) 지역구 내 계산1동·계산 3동이 빠지고, 작전서운동이 편입된 것으로 현재(20일) 인천 계양(을) 지역구는 계양1동·계양2동·계양3동·계산2동·계산4동·작전서운동을 반용하여 결과값을 산출했다.

이외에도 유동규 자유통일당 후보의 사퇴는 해당 여론조사 진행 시점(지난 18일)에 있음에 따라 실제 조사기간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4.4%p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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