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지역구 공천 마무리…후보 취소 등 부실검증 논란도 . 2024. 3. 8.(사진= 연합뉴스TV , YonhapnewsTV).
여 지역구 공천 마무리…후보 취소 등 부실검증 논란도 . 2024. 3. 8.(사진= 연합뉴스TV , YonhapnewsTV).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구(갑) 지역구의 '국민공천'을 받은 김상욱 예비후보가 17일, 과거 2012년 당시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이력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으나 유권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김상욱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인물이다. 문제는, 지난 2012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문재인 대통령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

즉, 선거 때마다 여야 간 지지 혹은 넓게는 그 소속된 입장이 상반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17일 정치권 소식을 종합하면 김상욱 변호사는 지난 2012년 12월 울산 지역 교수 및 변호사 31명의 일원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술한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 김상욱 예비후보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고용주였던 송철호 변호사(전 울산시장)에 의해 지지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상욱 예비후보는 이날 "저는 초임 수습 변호사 시절이던 지난 2012년, 송철호 변호사의 정치적 성향 등을 알지 못했다"라며 "송철호 변호사로부터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있던 터라, 그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3월, 울산 지역 법조인들과 함께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했다는 의혹도 같이 나온 상황.

이에 대해 김상욱 예비후보는 "그에 관련하여 제시된 사진에서는 제가 없으며 저의 이름이 기재돼 있지도 않았다"라면서 "제가 지지선언을 한 기억이 없고, 할 이유도 없었기에 이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과거 민주당 관련 활동 문제로 도마위에 오른 김상욱 예비후보는 이날 언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천을 신청한 이유를 두고서 "박성민 의원의 제안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라며 "김기현, 박성민, 이채익 의원 등 울산 지역 정치인들의 각종 송사를 돕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논란의 핵심은, 국민의힘의 국민공천 지역구 즉 국민추천제가 적용되도록 선정된 주요 지역구에 대해 당 공천심사의 부실한 검증력으로 인해,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낱낱이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데에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과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거나 혹은 상대당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리는 등의 행태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 주요 지역구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논란이 됏던 울산남구(갑) 지역구를 비롯한 국민공천 적용 선거구 5곳에 대한 후보자 선정을 결정한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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