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표는 15일 울산 수암시장 유세 현장에서 "박근혜 정권 역시도, 그 서슬 퍼런 권력조차도 우리가 힘을 합쳐 촛불 하나 들고 결국 그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말 안 들으면 내쫓아야 하지 않나" 등의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무혈혁명'이라 규정하면서 "세계사에 없는 무혈혁명을 해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겨우 한줌밖에 안 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패륜정권을 심판 못할 리 없지 않나"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같은날 오후 부산 기장시장에서도 "지금까지 충분히 견뎠다, 이제는 더 못 참겠다, 국정기조 바꿔야겠다, 무너지는 경제, 파괴되는 평화, 파탄난 민생을 되살리려면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총선 슬로건 '못 살겠다 심판하자'를 공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잘못된 정권을 심판해야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특히 심판해야 할 5대 사건으로 '이채양명주'를 꼽았다.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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