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수위 기획위원 권신일-脫이준석 김용태 결선진출
국민의힘 후보 경선 중 가장 늦게 진행 중인 경기도 포천 가평 선거구 후보결정이 권신일 전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과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간 대결로 귀결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정영환 위원장)는 14일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벌어진 포천 가평지역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결과 권 전 위원,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 전 최고위원,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경쟁한 5자경선에서 권·김 두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양자 간 결선경선은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포천 가평지역 일반 유권자 80%, 국민의힘 당원 20%를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된다.
권 후보, 김 후보는 각각 서로 다른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권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윤 후보 캠프 주요 멤버 중 한 명으로 원희룡 당시 정책본부장과 함께 공약개발에 관여했다. 또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동년배로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기도 하다.
권 후보는 포천에 출마선언을 한 뒤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로 재직한 경력을 바탕으로 KTX 연결을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공천에서 탈락한 다른 후보의 지지를 얻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5자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용호, 허청회 후보의 지지선언을 받아 '원팀'이 되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때 과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가까워 '천아용인' 구성원이란 점이 부각되었지만 이제는 완전하게 탈(脫) 이준석을 했다는 것이 김 후보측 주장이다. 그는 이 전 대표와 함께 탈당하는 대신 국민의힘에 잔류했고, 포천 가평에 공천신청을 했다. '천아용인'의 '용' 자리는 이제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차지한 상황이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그의 '젊음'이다. 그는 1990년 33세로 전국 최연소 지역구 후보 중 한 명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도농복합지역인 포천 가평 선거구에서 그의 젊음이 유권자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도 관건이란 분석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