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문전박대 당할 때도 "민주당원과도 악수하고 얘기할 수 있죠"라고 웃으며 말한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의 과거 발언 재조명..."이재명과 대조된다"

오는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sns.(사진=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sns 캡쳐)
오는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sns.(사진=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sns 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에 대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구자룡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일제히 "유권자 비하"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8일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주민들과 만나는 모습을 송출하던 도중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며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2찍'이라는 표현은 주로 조롱 및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2찍'이라는 표현은 주로 조롱 및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2찍'이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2번 찍은 사람들' -> '2찍'으로 압축한 표현으로, 주로 극좌 지지자들과 커뮤니티에서 조롱 및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을 국민의힘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2찍' 발언에 대해 "유권자 비하", "국민 갈라치기" 등의 비판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자룡 비대위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국민 갈라치기와 혐오발언을 멈추시기 바란다. 이재명 대표는 선거유세 중 국민을 향해 '설마 2찍은 아니겠지?'라고 발언했다고 한다"며 "'2찍'이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사람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멸칭으로, 극단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나 쓰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장예찬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후보 sns 캡쳐)
(사진=장예찬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후보 sns 캡쳐)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자 부산 수영구 장예찬 후보도 sns를 통해 "'설마 2찍 아니겠지?'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을 비하한 이재명 대표의 막말이 화제이다. 이렇게 광범위한 대국민비하 발언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이 발언 하나로도 이재명 대표는 당장 정계은퇴를 해야할 정도이다. 국민비하, 국민 갈라치기는 민주당 DNA인가"라고 규탄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2찍?' 개딸들의 아버지답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재명 대표는 극단적 갈라치기로 국민을 비하하고 있다. 또한 그 표현도 참 저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진영 논리의 폐해, 갈라치기 등 정치권의 잘못된 행태를 반드시 바꾸겠다"며 "모두 우리 국민이다. 국민의힘은 ‘국민’께 선택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와 같은 지역인 계양을에서 경쟁하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식당에서 문전박대를 당할때에도 "민주당원과도 악수하고 얘기할 수 있지요", "같이 살아야죠. 다 같이 좋아야죠"라고 말해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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