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2월 9일 김혜경 여사가 경북 상주의 스마트팜을 방문한 사진. 이 사진은 권향엽 예비후보가 직접 찍은 사진이다. [사진=페이스북]
지난 2021년 12월 9일 김혜경 여사가 경북 상주의 스마트팜을 방문한 사진. 이 사진은 권향엽 예비후보가 직접 찍은 사진이다. [사진=페이스북]

 

펜앤드마이크가 5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예비후보의 김혜경 여사 경북 방문 동행 사실을 처음으로 포착해 단독 보도를 낸 것을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다음날 인용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6일 낸 논평에서 "거짓해명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행위"라고 맹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권 후보는 사천 논란을 모면하기 위해 배우자를 수행하러 다니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대선에서 김혜경 씨를 수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며 이와같이 지적했다.

그가 말하는 '언론 보도'는 본지의 최초 보도를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는 이 보도에서 권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에 지난 2021년 12월 9일 김 여사의 경북 방문 일정에 직접 참가하고 찍은 사진들이 첨부돼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골프까지 친 직원을 대선 과정에서 몰랐다고 발뺌한 것에 대해 현재 허위사실유포로 재판 중이다. 참 그 대표에 그 후보"라고 비꼬았다.

그는 "사천이라는 국민적 지탄을 받고 부랴부랴 뒤늦게 경선으로 바꿔봤자 소용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씨를 수행한 사람에게 전략공천을 쥐여준 이상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은 무너졌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또한 민주당을 무고 및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고발하겠다며 낸 성명에서 "민주당 권향엽 후보는 김혜경 씨를 수행한 사실이 아예 없는 것처럼 거짓 해명했으나, 언론에 김혜경 씨를 수행하면서 찍은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또 "배우자실은 대선에서 후보 배우자의 일정, 행보를 보좌하기 위해 만든 전례를 찾기 힘든 조직"이라며 "그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혜경 씨 일정에 동행하여 사진을 찍고 SNS에 글을 올리는 일을 한 권 후보가 '비서'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해야 비서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배우자실에서 수행을 했으면 '수행 비서'임이 명백하다"며 "전문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말은 무슨 궤변인가. 전문적으로 음주운전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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