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tv)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tv)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이번 총선의 선거구 획정을 두고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현 사태에 대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그 부분(선거구 획정)에 관한 지도력을 상실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소재의 북카페에서 열린 '기후 미래' 관련 공약 발표 후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지금까지 계속 협상해오던 선거구 관련 안건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갑자기 (민주당 측에서)만세를 불러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이번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본회의전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선거구획정위원회(약칭 획정위)의 제출안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문제는 결국 여야 협상 과정에서 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나 후보들을 진정성 있게 설득할 수 있느냐는 문제"라면서 "그게 진행되던 어느 순간 만세를 부르고서 '선관위 원안으로 가자'라고, 이렇게 무책임하게 나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이유는 민주당의 리더십이 자당 소속의 여러가지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라면서 "저는, 정치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수 1석(47석→46석)을 줄여 전북 지역구 의석수를 유지하는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선거구획정위의 원안 통과만을 주장하고 있다보니 중재점을 찾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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