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대구경북(TK)에 출마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천 절차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만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안다. 내가 80명 정도는 (지역구 출마 후보로) 보고 있다고 보고 드린 적 있는데 후보 등록 때까지는 그 이상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지역구 출마가 확실시되는 후보가 60∼70명 정도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7명으로 구성된 공관위를 의결했다"며 "오늘 첫 회의를 잡았고 바로 공고하고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확신한다. 공천 절차는 전부 다 온라인으로 한다"고 했다.

앞서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 직전에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출마지로 대구를 거론했다. 그는 "이준석의 경우는 지난번에 국민의힘의 대표가 될 적에 그 사람이 당의 기반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 사람이 국민의 힘에 의해서 사실은 대표가 된 사람이다. 그 싹을 갖다가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중간에 잘라버려서 지금 아주 모양이 이상하게 됐지만 그러니까 역시 이준석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국민이 다시 이준석을 갖다가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가장 유리한 쪽이 아닌가 이렇게 본다"며 "거기가 자기 고향도 되고 그리고 이준석이 계속해서 자기는 보수주의자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그쪽이 굉장히 보수성이 강한 곳이니까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새로운 소위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는 이런 측면에서 호소를 할 것 같으면 먹힐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의 그런 발언은 정권심판이나 보수의 적장자론을 가지고 정확히 정면승부하자는 말씀 같다"며 "다 틀 안에 놓고 검토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날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출마 선언한 경기 용인갑에 전략공천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영부인과 (본인의) 부인이 가깝다는 특성을 가진 분이 지역 맞춤형 인재인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확언한다"며 "강남을을 지망했던 이 전 비서관이 당내 권력 갈등과 세력 간 갈등에 패해 용인갑에 온 것이 용인에 대한 고민을 갖고 온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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