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제22대 4.10 총선에서 교섭단체(20석 이상) 달성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 "최소한의 교섭단체(20석 이상) 정도 만들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 일정에 대해 "가급적으로 빨리 마무리하겠다"며 "잘 아시는 것처럼 개혁신당의 인적자원이 그렇게 풍부하지 않다. 공천 작업 자체는 별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 원칙을 묻는 질문에는 "하자 없는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 지지율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지금 여론조사 기관에서 이야기하는 지지율이라는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개혁신당이 앞으로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각인시켜 국민이 그것을 수용해주면 성공을 할 것이고, 국민이 수용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지금 나타나고 있는 여론조사가 선거와 일치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선거할 적에도 그때 민주당이 1당이 될 거라고 얘기하는 언론 기관도 없었고, 여론조사 기관도 없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1당으로 나타났다"며 "지금부터 개혁신당이 이름 그대로 무엇을 실질적으로 개혁해서 나라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냐 하는 것을 제시하고 국민이 그걸 받아들이면 성공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선 "개혁신당이 합당 등으로 여러 불협화음을 일으켜 국민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개혁신당이 개혁의 방향이 무엇인지 분명히 내놓고 국민에게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관위원장직 수락 배경에 대해 "새로운 정치세력의 씨앗이 틔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미래와 합당이) 깨지고 나서 내가 갈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사정을 듣다 보니까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내 개인적으로 다소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말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이준석 대표가 지금 15%가 아마 목표인 것 같다. 15%까지 지지도가 높아져야 되지 않나(한다)"며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쓸데없는 합당을 안 했을 것 같으면 지금쯤 한 10% 이상 갈 수도 있었을 텐데 합당을 해서 그걸 깨다가 보니까 또 다시 좌절이 돼서 지지도가 쭉 내려가 버리는 이런 상황이니까 지금서부터 부단의 노력을 해서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이 할 일이 별로 많지 않다"면서 "개혁신당이 내세운 개혁이라는 말에 무엇이 합당한지는 내가 만들어주려고 한다. 5년짜리 대통령 책임제 등의 문제를 우리가 지금 근본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최고위에서 "김 위원장의 역할은 단순히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의 이름에 걸맞게 개혁의 큰 방향성을 잡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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