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T-72B3 탱크 부대. 2022.01.22(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 T-72B3 탱크 부대. 2022.01.22(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 방산업체가 탱크생산에 필요한 일본산(産)·대만산(産) 정밀기계 부품 등을 중국을 경유하는 형태로 조달해 오고 있다고 일본닛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24일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매체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관련 거래기록 내부자료를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22년 2월 말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로 러시아의 방산기업이 러시아동맹국인 벨라루스 측이 중국에 설립한 기업 등의 경로를 통해 탱크(기갑차량) 생산과 관련한 각종 부품 등을 구매·반입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러시아 군수산업을 겨냥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제3국을 경유하는 우회 무역 등으로 인해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는 현 실태를 확인한 것이라고 보도매체는 지적했다.

미국·영국의 제재 당국은 이와 같은 제3국 우회경로형 거래 행위를 파악하고 있어 추가적인 제재 확대적용에 나설 전망이라고 일본 닛케이신문은 설명했다.

게다가 보도된 내부자료는, 벨라루스의 반(反)정부 단체로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BELPOL'이 자국 방산업체에서 일하는 '협조자'로부터 건네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중국 기업 간의 계약서와 거래기록 및 금융기관 결제 내역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해당 자료에 따르면 벨라루스 정부 관계자 등은 지난 2022년 중국 광둥성 일대에다 일명 '선전 5G 하이테크 이노베이션(深圳 5G)'이라는 현지법인체를 차렸다.

'선전 5G'는 일본과 중국, 대만 등지에서 만든 모터와 센서 등 탱크 관련한 기갑차량류의 무기생산에 필수적인 정밀기계 부품 조달을 진행했다는 소식이다.

해당 업체는 일본 도쿄 소재의 메트롤과 오리엔털 모터, 아이치현 공작기계 기업 제품 등을 확보해 벨라루스 방산업체 '사레오'와 'LLC 기술연구소' 등으로 보내졌다는 것.

한편, 관련 부품들은 최종적으로 러시아 탱크 등 기갑차량 생산의 거점인 '우랄바곤자보드 공장'으로 옮겨져 러시아 주력전차인 T-72와 T-90 등의 조립공정 과정에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푸틴 공동성명 "모든 형태의 독자제재 반대".  2023. 3. 21.(사진=연합뉴스TV , YonhapnewsTV)
시진핑-푸틴 공동성명 "모든 형태의 독자제재 반대". 2023. 3. 21.(사진=연합뉴스TV , YonhapnewsTV)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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