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23일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이날 공개된 마포갑 펜앤여론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23일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이날 공개된 마포갑 펜앤여론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3일 마포갑 펜앤여론조사 결과 관련해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신지호 예비후보 중 누가 되더라도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엄 소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마포갑에서 정당지지도는 3%p 떨어지지만, 적극 지지층에서는 접전을 벌인다"며 "결과를 개괄하면 노웅래 의원은 비호감도가 높아 확장성이 제한돼 있어 정당지지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당 지지도를 조금 더 상회하고 있는데, 마포갑에 사는 중도·무당층이 조금씩 쏠리는 것"이라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펜앤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의원과 노 의원이 가상대결을 벌일 경우 각각 37% 대 40%, 신 예비후보와 노 의원의 가상대결은 각각 36% 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3%, 민주당 36%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표 확장력이 높다고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엄 소장은 시대전환에서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조 의원이 신 예비후보보다 2%p 더 뒤지는 것으로 조사된 것에 대해서는 "입당한 지 얼마 안됐고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아 미스매치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보기에 조 의원이 '우리 후보다'라는 인식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조 의원의 강점은 '중도확장성'이라고 엄 소장은 밝혔다. 통상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50대에서 7%p 차이로 앞서기 때문이란 이유를 댔다.

엄 소장이 국민의힘 신지호 마포갑 예비후보와 민주당 노웅래 의원 가상대결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엄 소장이 국민의힘 신지호 마포갑 예비후보와 민주당 노웅래 의원 가상대결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반면 신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예전부터 알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면서 "60대 이상에서 신 예비후보가 굉장히 앞서고 있다는 사실이 그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예비후보의 약점은 중도확장성이 다소 부족해보이는 점이라고 엄 소장은 분석했다. 50대에서 조 의원보다 4%p 낮은 3%p 리드를 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결국 조 의원은 중도확장성은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이 부족하고, 신 예비후보는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중도확장성은 부족하다는 것이 엄 소장의 분석 결과다.

그럼에도 두 후보 모두 총선 투표율이 높은 고연령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적극투표층에서 지지가 높다면서 누가 최종 후보가 되어도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가 경선을 붙게 된다면 막상막하일 것이다. 불과 1-2%p 차이로 결정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엄 소장은 "조 의원이나 신 예비후보나 꼭 마포을이 아니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데 왜 여기서 이전투구를 벌이는지 많이 아쉽다"며 "전략적 이동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전략공천됐는데, 이 분은 정청래 의원과 너무 색깔이 비슷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을 이기려면 그와는 반대되는 보수 색채가 강한 사람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차라리 이들(조정훈, 신지호)을 붙이면 정청래를 충분히 꺾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펜앤드마이크가 (주)여론조사공정과 (주)리서치앤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마포갑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2%였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자동응답전화조사(ARS) 50%·무선 일대일 전화면접조사(CATI) 50%였으며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ARS와 CATI 모두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10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으며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방식으로 통계보정이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엄 소장의 마포갑 판세분석은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이날 나온 여론조사는 관련기사란에서 볼 수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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