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정훈·신지호, 민주 노웅래와 오차범위내 접전
노웅래 컷오프로 민주당은 더 어려워질듯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민주 36%
노웅래 국회의원 활동, '잘 못한다' 43% '잘 한다' 32%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국민의힘 신지호 마포갑 예비후보. [사진=주간동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국민의힘 신지호 마포갑 예비후보. [사진=주간동아]

 

오는 4·10 총선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마포구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신지호 예비후보가 현역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오차범위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다만 전날 민주당이 마포갑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컷오프된 노 의원은 공천 배제에 강하게 반발해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단식농성까지 벌이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노 의원의 단식 농성이 성공해 재공천을 받을수 있을지,아니면 노 의원이 실제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여부에 따라 야당 표가 분산돼 국민의힘 후보가 의외로 쉽게 이길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마포갑을 어부지리로 얻을수 있게 되는 셈이다.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여론조사공정과 (주)리서치앤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마포갑 선거구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 의원은 37%, 노 의원은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녹색정의당 김혜미 후보가 2%였으며 '그외 다른 인물(13%)', '투표할 인물이 없다(7%)', '잘 모름/무응답(2%)' 순이었다. 

 

반면 조 의원 대신 신지호 예비후보를 넣은 가상대결에서는 신 예비후보가 36%, 노 의원은 37%였다. 그밖에 녹색정의당 김 후보는 2%였으며 '그외 다른 인물(14%)', '투표할 인물이 없다(10%)', '잘 모름/무응답(1%)' 순이었다.

조정훈의원이나 신지호 예비후보 모두 노웅래 의원과 오차범위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선 4년전 총선에서 노웅래 의원이 55.99%를 득표해 당선됐다.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강승규 후보는 42.95%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지역중 하나이다.

이번 여론조사 초박빙으로 나타난 것은 지역 분위기가 크게 변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 지역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6%,국민의힘 33%였다. 4년전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 지역임을 감안한다면,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해볼만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예비후보간에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과 노 의원의 가상대결 세부내역을 보면, 지역별로는 공덕동·아현동·도화동(38%, 41%), 용강동·대흥동·염리동·신수동(37%, 38%)에서 각각 조 의원이 소폭 뒤졌다. 성별로는 남성(39%, 36%)에서는 조 의원이, 여성(37%, 43%)에서는 노 의원이 앞섰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60대·70세 이상에서는 조 의원이, 20대 이하·30대·40대에서는 노 의원이 각각 앞섰다. 구체적으로는 20대 이하(26%, 46%), 30대(26%, 45%), 40대(35%, 41%), 50대(43%, 36%), 60대(55%, 31%), 70세 이상(51%, 36%)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89%가 조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78%가 노 의원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충성도가 약간 더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총선 투표 의향별로는 '반드시 투표할 생각(40%, 39%)', '대체로 투표할 생각(26%, 43%)' '대체로 투표할 생각 없음(16%, 41%)' '절대 투표할 생각 없음(14%, 52%)' 등이었다. 적극 투표층은 비슷한 반면, 상대적으로 투표 의향이 낮거나 없는 쪽에서는 노 의원 쪽이 높았다.

신 예비후보와 노 의원의 가상대결 세부내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역별로는 공덕동·아현동·도화동(35%, 38%)에서 노 의원이 소폭 앞섰던 반면 용강동·대흥동·염리동·신수동(37%, 36%)에서는 신 예비후보가 약간 앞섰다. 성별의 경우엔 남성(38%, 35%)은 신 예비후보가, 여성(34%, 38%)은 노 의원이 앞섰다.

연령별로는 40대(39%, 36%)에서 신 예비후보가 다소 앞섰다. 그외 연령대에서는 조 의원과 마찬가지로, 50대·60대·70세 이상에서는 신 예비후보가 앞섰으며 20대·30대에서는 노 의원이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85%가 신 예비후보를, 민주당 지지층의 73%가 노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총선 투표 의향별로는 '반드시 투표할 생각(40%, 36%)', '대체로 투표할 생각(23%, 40%)', '대체로 투표할 생각 없음(6%, 52%)', '절대 투표할 생각 없음(0%, 41%)'로 나타났다. 

 

마포갑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 민주당이 36%였다. 그외 녹색정의당 2%, 개혁신당 4%, 조국신당 4%, 그외정당 2%, '없다' 18%, '잘모름/무응답' 2%였다.

 

노웅래 의원의 국회의원 활동에 대한 평가는 '잘 못하고 있다'가 43%, '잘하고 있다'는 32%, '잘 모름·무응답'이 24%였다. 

 

이번 총선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 81%, '대체로 투표할 생각' 15%, '대체로 투표할 생각 없음' 2%, '절대 투표할 생각 없음' 2%, '잘 모르겠다' 1%였다.

이번 조사는 펜앤드마이크가 (주)여론조사공정과 (주)리서치앤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마포갑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2%였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자동응답전화조사(ARS) 50%·무선 일대일 전화면접조사(CATI) 50%였으며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ARS와 CATI 모두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10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으며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방식으로 통계보정이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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