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4.10 총선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전 법무부 장관 조국은 18일 "저의 마지막 과제는 한 줌의 정치 검찰이 쥐고 있는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김영삼 대통령 집권 후 30년 지났는데 '검찰판 하나회'가 등장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추진자의 한 사람으로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4일 당 최고위에서 "검찰개혁 과제를 후퇴시킨 장본인이 조국"이라며 "본인이 권력을 쥐고 있을 땐 검찰 특수부를 옹호하더니 정작 본인이 수사받자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내로남불'의 대표주자"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조국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는 필요하다. 재임 기간에 공과(功過)가 있었다"면서 "금융실명제 실시와 군부 하나회 척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쾌도난마 같은 결단과 실행력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조국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운동권 정당' 이런 말 하는 걸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조국 신당'도, 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 정당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 일제와 싸웠던 독립운동의 정당이고, 권위주의와 싸운 민주화 운동의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조국은 "그런 운동을 자랑스러워하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검찰 독재를 바로잡고 소수의 정치 검찰로부터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운동을 하려는 정당이기도 하다. 그런 운동을 비난한다거나 조롱하는 것은 오히려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조국은 "국민의힘은 홍범도 장군에 대해 '좌익 빨갱이'라고 생각하는지 답해야 한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묻는다. 이전돼버린 흉상을 원위치하는 데 동의하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찬성할 건지 반대할 건지, 거부권 행사 건의할 건지 한 위원장이 답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조국은 신당 창당 일정과 관련해 "이번 주부터 월말까지 차례차례 진행될 것"이라며 "2월 말, 늦어도 3월 초까지 이뤄질 걸로 본다"고 밝혔다.

조국은 이날 현충원에 이어 마석공원을 찾아 노회찬 전 의원 및 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사회민주당 창당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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