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본 TV 드라마 '섹시 다나카씨' 포스터)
(사진=일본 TV 드라마 '섹시 다나카씨')

일본에서 TV 드라마로 제작된 인기 만화 <섹시 다나카씨>의 원작자인 만화가 아시하라 히나코가, 제작진과의 갈등 끝에 사망한 사건에 대해 특별조사단이 구성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은 국내에도 알려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원작자와 제작진의 갈등이 KBS <고려거란전쟁> 갈등을 보는 것 같다"는 평을 받고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일본 닛폰테레비(이하 닛테레)에서 방영된 인기 만화 '섹시 다나카 씨'의 원작자인 아시하라 히나코는, 드라마 방영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스토리 등이 원작과 크게 다르다고 지적해왔고, 제작사인 닛테레 측에도 항의했다.

이러한 원작자의 지적에 드라마 각본가는 원작자의 각본 작업을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입장에 유리하게 작성하여 sns에 올렸는데, 특히 마지막 2화의 각본에 대한 언급에서 원작자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후, 원작자와 제작진의 갈등이 계속되던 가운데 원작자인 아시하라 히나코는 지난 1월 도치기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는 드라마 제작진과 방송사 닛테레를 향한 비판 여론이 확산됐으며, 이에 드라마 제작사인 닛테레 측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논평을 발표했다.

닛테레 측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섹시 다나카 씨'의 만화와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는 독자와 시청자 여러분, 드라마 출연진,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사내 특별조사단'을 꾸리고, 원작 출판사인 쇼가쿠칸의 협력을 얻어 '원작자, 시나리오 작가, 프로그램 프로듀서 전원이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성실한 수사를 진행해 원작자, 시나리오 작가, 프로그램 제작자 등 모든 분들이 안심하고 제작에 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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