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차림비 31만6천원…작년보다 8.6%↑". 2024.02.06(사진=연합뉴스 TV)
"설 차례상 차림비 31만6천원…작년보다 8.6%↑". 2024.02.06(사진=연합뉴스 TV)

이번 설 성수품인 사과와 배 뿐만아니라 감귤과 단감 등 주요 과일의 가격이 일제히 급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사과와 배의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이 각각 10kg 당 8만4천660원, 15kg에 7만8천860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1년 전 가격보다 약 97.0%, 72.2%가량 오른 값이다.

사과와 배의 가격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소, 최대값을 제외한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하더라도 각각 89.5%, 51.2%가량 비싼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기상재해의 여파로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전년량보다 각각 30.3%, 26.8%가량 감소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체과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감귤과 단감 및 포도(샤인머스캣)의 가격도 모두 지난 1년 전보다 더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의 도매가격은 5kg당 3만4천880원으로, 지난 1년 전보다 112.9% 올랐으며 평년값보다 143.4%가량 비싸게 나타났다.

단감의 경우 10kg당 6만720원으로 지난 1년 전, 평년값과 비교해 각각 90.5%, 74.6% 올랐다.

포도(샤인머스캣)은 2kg당 2만2천300원으로 1년 전보다 34.7% 가량 올랐으나 평년보다는 6.2%정도 내려갔다.

과채 중 딸기의 도매가격은 2kg에 4만700원으로 지난 1년 전보다 60.9%가량 비쌌으며 평년값보다 70.0% 올랐다.

대추방울토마토의 도매가격은 1kg에 9천72원으로 지난 1년 전보다 53.4% 가량 올랐고 평년보다 62.6% 비싸게 책정됐다.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유통사의 할인 행사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사과와 배 등의 과일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바나나와 파인애플 및 망고 등 수입 과일 등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한편, 지난 1월21일 최상목 부총리는 KBS일요진단 라이브에 나와 "성수품 16개 품목에 대해 예년보다 많은 26만t을 공급하고, 민간 할인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을 더해 할인율을 상향할 것"이라면서 "사과와 배를 제외한 성수품의 가격은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으며, 사과와 배는 지난해 이상 기온 등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저장물량을 풀어 한 자릿수대로 관리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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