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법무부 장관 조국의 아내 정경심(전 동양대 교수)이 남편의 '입시비리·감찰 무마' 혐의 2심 선고날에 자신이 엮은 영미 시선집 출간 사실을 홍보했다.

정 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희망은 한 마리 새'라는 제목의 시선집이 오는 16일 출간된다고 알렸다. 이 책은 정 씨가 선정한 61편의 명시를 담은 모음집이다.

정 씨는 "이 시집을 통해 많은 분이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며 "제가 영미 시를 읽으면서 느꼈던 몰입과 평화, 해방, 기쁨, 깨달음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정 씨는 지난해에도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라는 옥중 에세이를 출간한 바 있다.

정 씨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4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던 중 만기 출소일(2024년 8월)을 11개월여 앞둔 지난해 9월 26일 가석방됐다.

정 씨가 영미 시선집 출간을 홍보한 날은 남편 조국이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날이기도 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우수 김진하 이인수)는 이날 조국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징역 2년형과 600만원 추징을 명했다. 그러면서도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아들 조원의 입시비리 혐의로 조국과 함께 기소된 정 씨에 대해선 징역 1년의 실형을 내린 1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조국 부부의 딸 조민은 지난달 30일 약혼 소식을 발표했고, 공개된 조민의 은행 계좌에는 지지자들의 축의금이 들어왔다.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등에는 약혼 축의금을 보냈다는 인증글이 올라왔는데 금액대는 10만~30만원까지로 다양했다. 이후 조민은 "제가 공개하거나 공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여러 불필요한 논란이 생길 수 있으니, 감사하오나 후원금은 입금하지는 말아달라"고 공지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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