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원광. FILE PHOTO: Uranium stone is seen at a news conference of Macusani Yellowcake and Plateau Energy in Lima, Peru July 16, 2018. REUTERS/Mariana Bazo/File Photo.2023.9.22(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우라늄 원광. FILE PHOTO: Uranium stone is seen at a news conference of Macusani Yellowcake and Plateau Energy in Lima, Peru July 16, 2018. REUTERS/Mariana Bazo/File Photo.2023.9.22(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원자력 발전의 연료가 되는 중(重)광석인 우라늄의 국제가격이 지난 2007년 이후부터 2024년까지 가운데 올해 초반기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지정학적인 변수로 인해 원전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있어 우라늄 가격의 상승 전망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우라늄은 원전의 연료로 사용되는 광석으로,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의 에너지 발전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라가고 있는 만큼, 우라늄 가격 상승이 미칠 여파는 피할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31일 산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24-2호>에서는 우라늄 가격에 대한 추이가 포착됐다.

지난 1월9일 산화우라늄의 일종인 팔산화삼우라늄(triuranium octa oxide)의 가격은 1파운드당 92.50달러(약 12만3천25원)로 기록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거의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가다.

최근이던 지난 2021년~2022년 시기의 우라늄 가격 상승은, 실물 원자재를 보유한 펀드기업 옐로우 케이크(Yellow Cake) 등이 우라늄을 대량 매입하면서 현물가격이 올라가는 등 종합적으로 펀드기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우라늄 가격의 상승 요인은 직접적인 수요 상승이 그 원인으로 모아진다. 유틸리티 기업들의 우라늄 수요가 늘어나면서 광석가격이 상승했다는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리서치(BofA Global Research) 보고를 통해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BofA글로벌리서치 내용을 인용한 자료 등에 따르면, 우라늄의 현물가격은 올해 1파운드당 105달러(약 13만9천650원)로 내년에는 1파운드당 115달러(약 15만2천95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우라늄 시장 데이터 전문기업인 'UxC'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틸리티 기업은 약 1억6천만t(톤)의 우라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수치로, 2024년 현재 전세계적으로 우라늄 광석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까지 겹쳐 우라늄 광석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모아진다.

앞으로의 우라늄 광석 가격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는 각국이 러시아산 우라늄의 의존도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에 따라 달렸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가 전세계 우라늄 광석 농축 용량의 약 5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러시아산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는 까닭이다.

또다른 지정학적 변수로는 유럽연합(EU)의 2대 천연 우라늄 공급국인 '니제르'다. 지난해 니제르에서는 쿠데타가 발생했는데, 그 여파로 인해 우라늄의 해외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니제르의 우라늄 광석 공급 재개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이는 전세계 우라늄 시장의 우라늄 광석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

이외에도 전세계 2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 역시 지난해 우라늄 광석 채굴 시 필요한 물질인 유황산이 부족하여 광석 생산을 축소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유황산 생산 설비 구축에 들어간다고 카자흐스탄이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런 지정학적 여건에서 우라늄 펀드기업이 다시금 현물 우라늄을 전술한 바와 같이 대량구매 할 경우, 우라늄 광석 가격은 계속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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