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핵물질 계속 생산…영변시설 차량·인력 이동 활발" /2022. 11. 9(사진=연합뉴스 , Yonhapnews)
38노스 "북한, 핵물질 계속 생산…영변시설 차량·인력 이동 활발" /2022. 11. 9(사진=연합뉴스 , Yonhapnews)

북한의 영변 핵시설단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가 지난해부터 이미 가동되고 있는데다 이 시설은 매년 10여기 수준의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미국과학국제연구소(ISIS)가 27일 밝혔다.

27일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 뉴스(NEWS)'는 26일(현지시간) ISIS가 북한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이같은 조짐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ISIS는 이때 해당보도에서 '상당량 물'이 북한 경수로단지 인근 구룡강으로 배수되었으며 이번 겨울 들어 배수구 인근의 얼음이 녹아 있는 것을 볼 때(고온으로 인한), 경수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ISIS는 북한 영변 핵단지의 '복합터빈 건물'의 지붕에 쌓였던 눈이 녹아 있는 것을 두고서 (경수로)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의 발표대로 경수로(원자로)가 100 MW에 달하는 최대의 용량으로 가동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북한 핵단지의 5MW급 원자로는 가동되고 있다고 ISIS는 밝혔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선임 연구원 역시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량 추정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 기술자들이 지난 10년 동안 100MW급 경수로(원자로)를 무기급 플루토늄(핵연료)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조 및 조정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매체들이 지난 몇 년 동안 해당 원자로를 경수로(경수로형 버전)라고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또한 지난달 유사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냉각수 배출 건에 대해 경수로가 '임계점'에 달한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로시 총장은, 북한이 사용후핵연료에서 플루토늄(핵무기용 연료)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유엔(UN)의 제재 위반 사항이라고 말했다.

ISIS는 북한의 경수로 가동 행태가 기하급수적으로 핵무기를 늘리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기조에 맟춰 무기급 플루토늄(핵연료)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했다.

ISIS는 100MW급 경수로가 70%~80% 용량으로 가동될 경우 생산가능한 무기급 플루토늄의 양을 매년단위로 19.5kg~22.3kg정도로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해 말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량에 대해 2020년 당시보다 50kg 늘어난 70kg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는 핵탄두 12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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