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비리 방탄" "총선용 악법"…'김건희 특검법' 다시 국회로 .2024.01.05.(사진=연합뉴스,Yonhapnews)
"가족비리 방탄" "총선용 악법"…'김건희 특검법' 다시 국회로 .2024.01.05.(사진=연합뉴스,Yonhapnews)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9일, 여야간 쟁점이 된 일명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특검법) 재투표 상정 불발 상황발생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논의했다.

원내사령탑인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 국회 본청의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무실에서 열린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하여 임시국회 본회의에서의 대응책 마련을 모색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만난 취재진에게 "오늘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오늘 본회의 대응에 있어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쌍특검, 즉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그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면서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라는 수준까지만 언급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일정이 안 잡혀 있다"라고 답변했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쌍특검법 관련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여론 악화 가능성을 우려함에 따른 후속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이 나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여론이 좋지않고 정무적으로 이것에 대해 대응을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 리스크 해소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했다)"라며 총선 이후에나 쌍특검법을 수용해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자유롭게 각자 의견을 이야기했다"라고만 말했다.

반면, 쌍특검법이 총선 정국까지 이어지는 것에 대해 '특검은 성립되지 않는다'라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선 의원은 "(야당이)정치적으로 이걸 이용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계속 규탄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무슨 이야기인지 국민들이 모르시니까, 우리도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인 수단으로써 민주당이 계속 쓸 것이니까, 그 내용을 좀 알리자는, 국민들이 많이 모르신다"라면서 "사람을 찍어 특검하는 게 어딨느냐. 이건 정치 공세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실 대응에 대해 그는 "신년 기자회견 때 적절한 선에서 분명 해명하지 않겠나"라면서도 별도의 추가적인 사과 표명 등은 필요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중진 회의에는 윤재옥 원내대표를 포함해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장동혁 당 사무총장과 정희용 원내대변인 그리고 김영선·하태경·정우택·서병수·한기호·유의동·정진석·안철수·김도읍·이상민 의원 등이 자리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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