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당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일정을 소화했다.
당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한동훈 위원장을 통해 그동안 주춤했던 일명 '서진정책', 그리고 전국순회 일정 전개 시점이 진행되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체제는 이번 16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면서 동시에 당 인재영입위원회 가동과 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당장에 한 위원장은 이번 5일 경기도 수원시 일대에 위치한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어 8일에는 강원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예정죈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10일에는 경남도당을, 11일 서울시당을 찾는다. 또한 14일에는 충남도당을, 16일에는 인천시당 등 수도권 안팎 지역을 찾는등 전국단위의 광폭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2024년 새해 벽두부터 한동훈 위원장이 지역을 돌며 광폭행보를 보이면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당초 당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역할론과 관련하여 당 비대위원장과 선거대책위원장을 놓고 의견이 갈린 바 있다(홍문표 의원).
최근 한동훈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하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것"이라면서 "호남과 영남에서, 충청과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선까지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 신분도 아닌 점을 고려할 때 한 위원장은 여의도에 머물기보다는 전국지역을 돌며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선대위원장 역할'도 맡는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각 지역별로 청취한 여러 민심을 이번 총선 공약에 담아 선거승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되는 모양새다.
이를 고려할때, 한동훈 위원장은 대구와 경북지역 등 전통적인 국민의힘 강세지역에서는 당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면서 충청과 호남 및 수도권지역 등에서는 지역순회를 통해 당 외연확장과 통합론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국지역 순회 일정과 별개로 한동훈 위원장은 이번 8일부터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가동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위원장은 '인재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존 영입위원장이던 이철규 의원과 함께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겠다고 전날인 3일 밝힌 만큼, 인재영입 초기단계부터 본인이 전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모아진다.
이외에도 이번 11일에는 국민의힘의 4선·5선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이 예정되어 있다. 당 중진인사들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동시에 '헌신'을 직접 요구할 수도 있는 국면이다.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당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새로운 인물의 수혈을 강조한 만큼, 정치무대 데뷔 초기부터 '용기와 헌신'을 필두로 한 '희생'의 필요성을 누차 요구할 수도 있다.
한편, 국민의힘 당헌·당규 등에 따르면 이번 10일까지는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하는 만큼, 이번주 공천관리위원장을 인선조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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