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20여일 뒤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강세를 보인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508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에 따르면, 중도 성향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본선 경쟁력이 보다 더 높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을 경우 각각 43.4%와 45.3%의 지지율(1.9%포인트 격차)이 나왔는데, 헤일리 전 대사의 경우엔 42.9%의 지지율로 39.4%의 바이든 대통령을 3.5%포인트 앞섰다. 헤일리 전 대사가 바이든 대통령과의 1대1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큰 격차로 우세를 보인 것이다.

공화당은 다음달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같은달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의 대선 경선 시작 일정을 예고한 상태다.

헤일리 전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당내 주요 경쟁자들에 대해 초장부터 확고한 우위세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 오후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새로운 TV 정치 광고도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변인 출신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가 1분 분량의 광고에 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애국심을 한껏 강조했다. 샌더스 주지사는 2018년 크리스마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깜짝 이라크 방문 일화를 소개하며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 서부에 내렸다. 수백명의 장병들이 식당에 모여 있었다. 그들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식당은 완전히 뒤집혔다. 이것이야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되찾아온 애국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병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지원했다'고 소리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 때문에 내가 여기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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