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3.11.26(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3.11.26(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11일,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의석수보다도 적은 90석조차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얻을 수 있는 원내 의석 수에 대해 "제가 들은 여러 정량적인 것들을 합쳤을 때, 83석에서 87석 사이가 될 수도 있다"라고 발언다.

이준석 전 대표는 "(83석~87석 중)비례대표(국회의원)를 17석으로 예상했다"라며 "지난달 100석 언더(밑)를 예상한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뒤 부산 엑스포 결과도 있었기에 결과가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서울지역 49개 지역구 중 현 6개 지역구에서만 우세하다는 분석결과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그는 "냉정하게 데이터만 갖고 보면, (6개가 아닌)4개(지역구)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도 수도권 지역구 상황 만큼이나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정세상 현재 수세에 몰려 있으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그간 100석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라며 "막연한 심리적 저항선인데, 그게 지금 보수 정당의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고, 김기현 지도부는 무능력한데 이런 두 가진 진단은 아주 맞는 진단이지만 지금(당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김기현 지도부는 당연히 물러나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번 27일을 기점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여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신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이번 27일 탈당 선언을 같이 할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있다 본다"고 답변했고, 일명 이준석계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에도 같이 탈당할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 "있다고 본다. 이야기가 됐다고 본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그건 나중에 가봐야 안다"라며 말을 아꼈고,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에 합류할 가능성을 두고서는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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