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홍범도 독립영웅 흉상 이전 추진…광복회 "분노 금할 수 없어".2023.08.26.(사진=연합뉴스TV, YonhapnewsTV)
육사 홍범도 독립영웅 흉상 이전 추진…광복회 "분노 금할 수 없어".2023.08.26.(사진=연합뉴스TV, YonhapnewsTV)

육군사관학교가 지난달 30일 교내의 충무관 공사를 마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그간 홍범도 장군 흉상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독립영웅실은 육사 충무관 개편을 통해 철거 조치됐다.

8일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10월16일부터 지난 11월 말까지 육사 교내 충무관의 독립전쟁영웅실에 대하여, 시대별 국난극복의 역사 전체를 학습조망하는 공간으로 개편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육사 개편 공사는 지난 11월 30일 완료됐으며, 8일 현재 2주 동안 최종적으로 수정·보완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 공사에도 충무관 내 안중근 장군실과 충무공실은 그대로 보존 조치됐다. 하지만 김좌진ㆍ안중근ㆍ홍범도 등의 인물을 담았던 '독립전쟁 영웅실'은 개편조치됐다.

국방부 소식통은 "해당 공간은 1층 해외 파병사, 2층의 6·25 전쟁사, 3층 의병·독립군·광복군의 항일무장투쟁사를, 4층은 고대~조선시대 전쟁사 학습공간으로 확대개편했다"라며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내의 독립전쟁 영웅실은,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당시 홍범도 및 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충무관 내에 마련됐다.

하지만 육사 내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맞물리면서 독립영웅실 철거 문제도 같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육사 내의 홍범도 장군 흉상은 그대로 있고, 이번에는 충무관 내부 공사를 마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31일, 육군사관학교는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됐던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와 내부에 배치된 독립운동가 흉상들도 교정 내로 옮긴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공산당 관련 이력과 연루되어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