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진 스페인IE 대학 교수, ‘한동훈 신드롬’ 현상과 한국 정치에서의 ‘한동훈’ 역할과 운명 분석

"이준석은 정치적 기본기가 부실한 커뮤니티형 정치선동가"

'73년생 한동훈'(사진=도서출판 새빛)
'73년생 한동훈'(사진=도서출판 새빛)

2024년 총선을 앞둔 여의도 정가뿐만 아니라 한동훈 테마주까지 급등하면서 증권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신드롬’ 현상과 향후 한국정치에서 한동훈 장관의 역할을 분석한 책 '73년생 한동훈'이 출간된다. 

이번주 출간 예정으로 알려진 '73년생 한동훈'에서는 “정치혐오가 낳은 ‘능력주의’ 현상으로 한동훈 장관이 등장했다”고 분석하며, 구시대적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보수정치의 실용노선의 관점과 여권 대권후보로 떠오른 한동훈 팬덤을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심규진 스페인 IE대학 교수는 기자출신으로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소에서도 근무한 경험 그리고 자신의 전공인 정치 윤리적 소비자 행동, 소셜미디어 전략, 마케팅 콘텐츠 전략을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교수는 “보수가 한동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분석하며, 보수진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정치인 한동훈의 가치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한동훈은 정치에 대한 혐오와 이념적인 갈등에서 벗어난 '능력주의'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그의 화려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언변, 반듯한 매너, 논리적인 말솜씨, 단정한 자기 관리, 세련된 스타일 등은 한때 보수가 보여줬던 기품 있고 당당한 화이트칼라 보수의 이미지를 부활시킨다고 주장한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이념적, 사상적으로 보수를 강화하고 헌법 질서를 확립해야만, 생산적 개혁과 민생 중심의 실용주의, 즉 '한동훈 시대'가 이끌어갈 파워엘리트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정치적 파트너십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를 위한 보수 정치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심 교수는 '윤석열 리더십'이 당면한 시대적 과제를 분석한다. 보수 정권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하려면, 보수 내부의 이념적, 사상적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윤석열 정부가 보수 구조의 개혁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완수하고, 이러한 변화가 선행되어야만 '한동훈 시대'를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 책에서는 “마지막586, 극좌 적폐청산의 소명과 과업”을 언급하며 도취와 오만에 빠져 청산 대상으로 전락한 586 세대의 퇴행적 선민의식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고 있다. 이어 저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장관과의 차이를 이준석 전 대표는 “정치적 기본기가 부실한 커뮤니티형 정치선동가”로 규정하면서, 보수정치권도 ‘정치’와‘ 정책’을 무기화하라고 주문한다. 

심 교수는 “증오와 혐오를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라는 국민들의 상식에 희망을 걸고 있다.” 며 “'한동훈 시대'가 열리고 국가와 리더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며, 이러한 마음이 그의 저술 열정을 이끌었다.”고 적었다. 

'73년생 한동훈'의 추천사는 정치평론가 1세대인 고성국 박사와 유창선 박사,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서민 교수와 오진영 작가 등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책의 저자 심규진 교수는 2014년 싱가포르 경영대학교(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에서 교수, 호주 멜버른 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를 거쳐, 2022년부터 스페인 (IE University, School of Business)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디지털 미디어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학사 학위를,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그리고 시라큐스 대학(Syracuse University)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에는 여의도연구원 데이터랩 실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개발을 위한 여론 동향 분석과 전략 수립 등에 참여했다. 미국 유학 전에는 기자와 포털 매체 미디어다음 뉴스 파트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원희룡, 이문열, 진중권, 추미애 등 유명 정치인 및 대중문화계 인사 백여 명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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