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2(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2(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일명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어 윤석열 정권 퇴진의 선봉이 되겠다"라고 지난 2일 밝혀 정치권 막말 논란을 자초한 모양새다.

3일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 일대에서 자신의 책인 <송영길의 선전포고>의 북콘서트를 열고 이같이 발언했다.

최근까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 대상자가 되어 수사를 받던 그는 민주당을 탈당했는데, 되려 윤석열 정권 퇴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제 개인의 민주당 복당 관련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이것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면서 "보다 선명한 중도ㆍ보수 세력까지 포괄시킨 윤석열 퇴진을 집결하는 당을 만들어내면 윤석열(대통령)을 조기에 끌어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일명 '윤석열 퇴진' 정당의 창당과 관련해 '비례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가칭으로 '윤석열 퇴진당'인데, 이렇게 창당하려고 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을 안 해줄 것"이라며 "아니면 '검찰 개혁당'이라든지 등의 관련 당명을 쓰고, 전면에서 (윤석열 정부와)싸우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확실하게 윤석열 퇴진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 160석의 민주당과 (그리고)비례대표 20석이 넘어 교섭단체가 가능해진 윤석열 퇴진당이 만들어진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비롯하여 강한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당이 만들어져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을 다 만나봤더니 그들도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라며 "이들이 신당을 만들어 싸우면 '김건희 특검' 통과 등으로 (그 시점에)연대하여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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