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에서 열린 한일중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3.11.26(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에서 열린 한일중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3.11.26(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최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부산 회담에서 '무력으로 대만해(바다)의 (국제정치)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련의 시도를 반대한다'라는 입장을 두고 대만 외교부가 이를 재확인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27일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한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날 부산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이러한 입장을 확인하고, 대만해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면서 "이에 대해 우리는 진심으로 환영과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한국 정부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국제 회의 등에서 대만해 평화와 안정ㆍ유지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보도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으며 지난 22일 영국 수낵 총리와 체결한 '다우닝가 합의'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대만 정세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표명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대만해 평화와 안정을 주목하고 지지하는데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면서 "대만은, 한국을 포함하여 이념이 비슷한 국가들과 협력해 대만해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ㅈ안정 및 번영을 함께 수호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ㆍ중ㆍ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부산을 찾은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이날 한중 양자회담을 가졌다.

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왕 부장은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에 속하는 사안으로 타국이 간섭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직전 연합뉴스TV를 통해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의)문이 닫히진 않았지만 연내에 열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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