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혁신위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 불출마나 험지 출마" 권고.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3(사진=연합뉴스TV)
여 혁신위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 불출마나 험지 출마" 권고.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3(사진=연합뉴스TV)

국민의힘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인요한)이 5일, 이번 8일에는 대구를 찾아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밝혔다.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당 혁신위 핵심 관계자는 5일 언론을 통해 "이번 8일 대구를 방문,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당 혁신위 소식통은 "(제3호 혁신안은)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를 가져갈 것"이라면서 "이번 9일 혁신위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일주일에 하나씩 당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대구를 방문하겠다고 예고한 당 혁신위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혁신위 회의에서 이에 관련한 아이디어로 나온 것은 맞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은 제3호 혁신안에 대해 MBC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청년들과의 토론도 하고, 곧바로 라운드테이블(형식)으로 열흘 가량 정도 민생을(이야기를)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인 위원장은 "비공개가 되겠지만 박근혜 (전)대통령도 한번 뵙고 싶고, 민주당에서도 누가 보자고 한다면 만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당 혁신위의 이번 대구 방문 관련 소식은 영남 민심 달래기용으로 풀이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당 혁신안 발표에 앞서 인요한 위원장은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으로 물러나라" 또는 "주호영, 김기현 등 영남권 스타 의원들은 수도권 험지로 출마하는 게 상식"이라고 언급했었는데, 이에 대해 다시금 '오보·농담'이라고 일축했었다.

영남권에 당의 주요 지지세력이 있는만큼 당 차원에서는 그에 따른 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당 혁신위는 제1호 혁신안으로 '통합'을 제시하며 당내 인사들의 당 윤리위원회 징계처분 취소를 건의했으며 제2호 혁신안은 '희생'을 키워드로 내세워 당 지도부·중진을 비롯하여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친윤)의 불출마 및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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