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응답자의 45.6%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34.1%만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직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격차가 소폭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역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 물은 결과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4.1%,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조사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동일했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0.6%포인트(p) 올랐다. 결과적으로 격차 또한 0.6%p 벌어진 11.5%p였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높았던 반면 민주당 후보는 인천·경기, 충청, 호남에서 높았다. 서울, 부산·울산·경남은 지지세가 혼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민의힘-민주당 순으로 ▲서울 39.1%, 41.6% ▲인천·경기 31.2%, 52.8% ▲대전·세종·충청 33.1%, 47.1% ▲광주·전라 10.2%, 59.5% ▲대구·경북 47.0%, 29.1% ▲부산·울산·경남 38.5%, 38.7% ▲강원·제주 46.4%, 35.5%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35.5%, 39.9% ▲30대 '민주당' 31.6%, 40.8%, ▲40대 20.0%, 61.4% ▲50대 26.0%, 51.8% ▲60대 이상 47.8%, 37.8%였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36.3%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으며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9% 뿐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서요한 여론조사공정(주)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변화 없이 민주당 후보 투표 45.6%, 국민의힘 후보 투표 34.1%로 여전히 정부심판론이 우세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지역구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 의향과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엔 국민의힘 37.7%, 민주당 43.1%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은 2.3%p하락했고, 민주당은 4.1%p 상승했다. 직전 조사에서 1.0%p로 국민의힘이 앞서고 있던 것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4%p만큼 앞서게 됐다.
조사 결과에 대해 서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가 던진 '영남스타 수도권 출마론'과 '사면론'으로 인한 내부 갈등으로 국민에겐 국민의힘이 다소 부정적으로 보인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후 어느정도 단일대오 형성이 가시화되면서 단합된 모습이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방식의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9%로 최종 1천1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은 올해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