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국 폐쇄 조치는 명백한 보복인사..특정단체가 지국 폐쇄 주도한다는 것이 합리적 의심”
"불법적인 결정을 내린 자, 마땅히 중징계해야"

공영방송 KBS의 ‘보복조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런던, 상하이, 상파울로 지국 폐쇄에 KBS노동조합이 “폐쇄 결정의 근거부터 제시하라”고 지적했다.

런던, 상하이, 상파울로 지국에 파견된 특파원은 특정노조 소속이 아닌 직원들이다. 이에 해당 지국을 폐쇄한다는 KBS의 조치에 현 KBS와 기조를 같이 하지 않은 직원들을 겨냥한 ‘보복조치’ 논란이 일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영국 런던이 뉴스 수요가 없어서 특파원을 파견한지 몇 개월 되지도 않아서 폐쇄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런 결정을 주도한 자들은 스스로 제정신인지 돌아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KBS의 런던, 상하이, 상파울로 지국 폐쇄 사유는 해당 지역의 뉴스가 많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들어 구조 조정 차원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은 상하지 지국 폐쇄에 대해 “상하이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본사가 다수 들어와 있는 중국 경제의 중심지역”이라면서 “그런데 상하이 지국이 뉴스 이슈가 없다고? 정말이지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비난했다.

이어 “폐쇄 결정을 한 근거부터 제시하라. 다른 지국에 비해이 3곳이 폐쇄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지를 먼저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국 폐쇄에 따른 조치로 인해 위약금 등 회사에 끼치는 손해가 만만치 않다”며 “이는 명백히 배임죄에 해당한다. 경영상의 판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논리도 설득력도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아울러 “지국 폐쇄 조치는 명백한 보복인사”라며 “양 사장이 임명되기 전부터 런던 지국 폐쇄 얘기가 있었다는데 이게 현실화된다는 얘기는 결국 특정단체가 지국 폐쇄를 주도한다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파원의 아이템을 본사 팀장이 받지 말라고 했다는 말은 충격 그 자체”라며 “해당 팀장은 월권을 했을 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는 마땅히 중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전문-

BBC가 비웃는다, 런던 상하이 상파울루 지국 폐쇄

양 사장은 특파원 제도 개선이라는 허울로 런던, 상하이, 상파울루 지국을 폐쇄한다고 결정했다. 그런데 폐쇄 사유가 가관이다.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사측은 폐쇄 이유로 ‘뉴스 수요가 크지 않거나 수요대비 비용이 과다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런던이 뉴스 이슈가 없다고? 과연 이 말을 듣고 수긍할 사람이 있을까? 대체 영국 런던이 뉴스 수요가 없어서 특파원을 파견한지 몇 개월 되지도 않아서 폐쇄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이런 결정을 주도한 자들은 스스로 제정신인지 돌아보라.

더불어 상하이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본사가 다수 들어와 있는 중국 경제의 중심지역이다. 그런데 상하이 지국이 뉴스 이슈가 없다고? 정말이지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 상파울루도 마찬가지다. 폐쇄 결정을 한 근거부터 제시하라. 다른 지국에 비해 이 3곳이 폐쇄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지를 먼저 밝히는 것이 순서다.

지국 폐쇄에 따른 조치로 인해 위약금 등 회사에 끼치는 손해가 만만치 않다. 이는 명백히 배임죄에 해당한다. 경영상의 판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논리도 설득력도 없다. 대체 양 사장은 본인이 사장이라고 생각이나 하는 것인가? 부디 사장 행세라도 하라.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어찌 감당하려 하는가?

보복인사 하려고 지국 폐쇄?

상황을 종합해 보면, 지국 폐쇄 조치는 명백한 보복인사다. 양 사장이 임명되기 전부터 런던 지국 폐쇄 얘기가 있었다는데 이게 현실화된다는 얘기는 결국 특정단체가 지국 폐쇄를 주도한다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 이미 런던 지국 폐쇄는 예견된 결과였다는 것이다. 파업 기간 중이라는 핑계로 특정단체가 특파원에 지원하지 말라고 겁박하고 선발돼도 소환할 방침이라 공언했다고 하니 대체 KBS는 누구에 의해 굴러가고있는 것인가? 양 사장이 바지사장 허수아비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백일하에 드러난다.

양 사장은 런던 특파원의 아이템을 받지 말라고 결정한 자를 징계하라. 특파원의 아이템을 본사 팀장이 받지 말라고 했다는 말은 충격 그 자체다. 해당 팀장은 월권을 했을 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는 마땅히 중징계해야 한다.

오죽하면 런던 특파원이 자신이 자진 귀국하겠으니 지국 폐쇄는 하지 말아 달라고 했겠는가? KBS와 시청자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권력만 탐하는 자들에 둘러싸여 공영방송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양 사장은 사퇴로 용서를 구하라. 이렇게 몰염치한짓을 하면서 공영방송을 입에 담지 말라.

2018 .6. 27.

KBS노동조합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유흥 즐긴 양 사장은 사퇴하라’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