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1947 보스턴' 포스터)
(사진=영화 '1947 보스턴' 포스터)

강사빈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영화 '1947 보스턴'의 역사왜곡성 각색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과 매우 다른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강사빈 부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영화 <1947 보스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의 체육 영웅, 서윤복 전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라며 "서윤복 전 감독은 광복 후 1947년, 보스톤 마라톤에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달고 출전해 우승하며 당시 우리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자부심을 안겨주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우려스러웠던 부분이 있다. 영화에서는 서윤복 전 감독이 당시 대회 출전을 위한 보증금을 구하는 과정에서 하지 당시 미 군정 사령관 등에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이에 성금을 모아 대회에 나간다는 이야기인데, 먼저 이는 사실과 매우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강사빈 국민의힘 부대변인)
(사진=강사빈 국민의힘 부대변인)

강 부대변인은 "서윤복 전 감독의 회고록에 따르면 실제 보증금을 마련해준 이들은 영화에서도 조력자로 등장하는 스미들리 당시 미 군정청 체육담당관을 비롯해 하지 사령관과 언더우드 이사장, 미 군정청 직원 등 美 관계자들이었다"라며 "결론적으로 선의로 우리를 도왔던, 우리 체육 영웅 탄생에 일조한 이들이 시간이 지나 역으로 욕을 먹고 있는 셈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역사왜곡성’ 각색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물론 영화적 재미를 위한 각색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에서의 각색은 ‘역사왜곡’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갓 독립해 상황이 여의치 않던 우리 선수의 대회 출전을 위해 힘을 모았던 하지 사령관을 비롯한 이들을 기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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