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겨냥 "존재감 없는 '윤심(尹心) 보좌관' 여당 대표 왜 만나나" 쏘아붙이기도

국민의힘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가 자신으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애교 있게 봐달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패륜적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8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진행한 출정식에서 "저로 인해 보궐선거를 하게 된 데 그간 무수하게 사과를 해왔다"며 "그 40억 원은 제가 4년 동안 4000억 원 넘게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달라"고 말했다. 1년에 1천억원 넘게 벌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달라는 취지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무개념 밉상 발언으로, 패륜적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며 "특혜 사면, 하명 공천, 40억 혈세 낭비에도 뻔뻔하게 표를 달라는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은 과연 강서구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느냐. 어차피 안 될 선거, 막 나가기로 작정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오르는 물가와 대출이자에 민생은 신음하는데 안 그래도 모자라는 구 예산을 허투루 낭비하게 한 장본인이 애교로 봐달라니 제정신인가"라며 "이런 범죄자를 사면해 후보로 낸 윤석열 대통령이나 40억원 혈세 낭비에 애교 운운하는 김 후보나 정말 뻔뻔하고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더욱이 같은 자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오죽 신임했으면 사면에 복권까지 싹 다 해줬겠냐며 김 후보를 띄워줬다"며 "김 후보의 망언과 김 대표의 자랑으로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심판해야 할지 명확해졌다. 국민께서는 무도하고 오만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민생영수회담 제안을 거절한 여권을 향해 "윤 대통령의 불통은 가히 '기네스북감'이다. 하루 속히 이 대표의 제안에 직접 응답하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을 대신해 연일 이 대표의 제안을 깎아내리고 비난한다"며 "야당은 모든 정치 이슈를 뒤로 하고 민생을 챙기자는데 대통령과 여당은 하루가 급한 민생은 나 몰라라하고 정쟁만 하자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향해 "여야 대표회담은 왜 하자고 하느냐"라며 "아무 존재감도 없는 '윤심(尹心) 보좌관' 여당 대표를 만나 무슨 민생현안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 '뜬금없이' 만나자고 제안하면 본인 존재감이 높아질 거라 생각하느냐"라고 꼬집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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