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특사로 교황청에 파견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16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는 모습. [copyright Vatican Media]
윤석열 대통령의 특사로 교황청에 파견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16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는 모습. [copyright Vatican Media]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16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교황청 특사 자격으로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강 특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해 "한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다져온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되길 희망한다"는 대통령의 뜻을 교황에게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17일 전했다.

윤 대통령이 보낸 친서엔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성 베드로 성당에 김대건 신부 조각상을 봉헌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준 점에 감사를 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강 특사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강 특사가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과 면담하는 모습. [copyright Vatican Media]
강 특사가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과 면담하는 모습. [copyright Vatican Media]

 

강 특사는 교황 예방 후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과 면담하기도 했다.

면담 자리에서 강 특사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와 공동대응이 필요한 글로벌 이슈에 있어 양측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황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또 교황청이 해방 이후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외교사절을 파견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1948년 유엔총회에서 합법적인 정부로 승인받는 과정에 크게 기여한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6.25 전쟁 전후 복구 지원을 해준 점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갈라거 장관은 이에 성 베드로 성당 외부 벽감에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를 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고 밝히고, 대한민국 정부가 교황청과 연대를 표명한 점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한편 강 특사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과의 면담,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 기념미사와 축복식 참석 등 교황청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활동을 전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강 특사와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과의 면담 모습. [copyright Vatican Media]
강 특사와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과의 면담 모습. [copyright Vatican Media]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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