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전력이 지난 24일부터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저장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벌인 가운데, 이번에는 야당 의원들이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바로 일본 정부당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방류 반대를 위한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취지라는 게 민주당과 정의당 측 입장이다.
그런데, 이날 일본 수산청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수구(저장수 방류구) 인근에서 전날 확보한 물고기 표본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표본(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는 방사능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kg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되면서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과라는 소식이다.
이와같은 검사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회의 원내 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일본 현지를 방문하여 '오염수 방류 반대'라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
민주당의 우원식·양이원영 의원과 정의당의 강은미 정의당 의원 및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은 이날 저녁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의 출국길에 올랐다.
이들은 출국 직전 공항에서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취재진에게 "일본 시민단체들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같이 참석할 것"이라는 뜻을 알렸다.
또한 이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하여 한국 어민 및 중소상인들에 대한 피해 보상 촉구에 이어 일본 정부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구상권 청구를 위해 야당(민주당·정의당 등)이 힘을 모을 예정이라는 점을 밝혔다.
국제법 대응 차원에서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저장수에 대한 해양투기 중단 목적의 국제소송도 함께 추진하기 위한 협의 또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민주당은 지난 7월10일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을 구성하여 직접 일본을 방문,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집회 및 시위성 가두행진을 벌인 바 있다(관련 기사 : "日정부, 무슨 로비 받았기에 오염수 뿌리냐" 기어이 일본 총리 관저로 가서 외친 민주당).
그러다 1달 반만인 지난 26일 저녁, 일본으로 다시금 출국하여 일본 국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전에 불을 붙이겠다는 것. 이들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반대 여론화'에 나서는 이유가 방일의 목적이라는 소식이다.
한편, 이번 원내 야당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방일단은 27일 일본 현지 후쿠시마현 일대에서 일본 사민당 등이 주최하는 '핵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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