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美北정상회담 한계 지적...“과감한 변화지만, 디테일 부족”
외신, 美北정상회담 한계 지적...“과감한 변화지만, 디테일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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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공동성명 내용 개요 수준...주요 이슈에 대한 구체적 내용, 기한 없어"
NYT "과감한 변화 약속했지만 세부사항 부족"
국제정치 전문가들, 이번 회담에 실재하는 것은 없어
日언론 "北비핵화 시기와 구체적인 방안 안보여"

미북(美北)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과감한 변화를 약속했다"는 평가와 함께 "디테일이 부족하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한반도 비핵화나 북한의 안전보장 등에 대한 절차나 단계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양국 정상이 후속 회담과 새로운 양국 관계 설정을 약속했으나 외교 관계를 개시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공동성명 내용이 개요 수준이고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어떻게 포기했는지를 미국이 어떻게 검증할지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기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 정상회담에서 놀라운 도박을 통해 '불량국가'에 대한 수십년에 걸친 미국의 정책을 뒤바꿔놓았다"면서 "그의 개인적 관심사 덕분에 군사적 대치상황을 피하고 핵 관련 벼랑끝 전술의 사이클을 끊어냈다"고도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만약 이를 통해 영속적인 긴장완화가 가능하다면 이는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어떻게 이 목표를 달성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동성명이 과감한 변화를 약속했지만 세부사항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국제정치 전문가들도 이번 회담이 상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실재하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앤서니 루지에로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추가 협상이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불분명하다"며 "(이번 북미협상 결과가) 10년 전 우리가 했던 협상 재판으로, 크게 나아가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미과학자연맹(FAS) 군사분석가인 애덤 마운트 선임연구원은 CNN 방송을 통해 "북핵 문제에 관해 북한이 과거에 한 약속과 비교하면 (이번 북한의 약속이) 사실 현저하게 약하다"며 "솔직히 이것보다는 강한 것을 기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도 북한의 비핵화 시기와 구체적인 방안이 언급되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이 북한 측에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없는 비핵화(CVID)’는 선언문에 명기되지 않았다”며 “또 비핵화 시기와 구체적인 방안은 향후 협상에 맡겨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공동 선언문에서 미국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는 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북한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이번 회담을 북한의 승리로 보는 평가도 내놓았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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