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국제원자력기구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국제원자력기구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 축적된 오염수 처리 및 방류의 안전성 보고서 설명을 위해 지난 7일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코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국인들의 걱정과 반발을 이해한다”며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이 우려가 잦아들 수 있도록 대중과의 소통을 계속 강화해 가겠다”고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그 어떤 검증도 받지 않는 북한의 핵 개발 시설이야말로 국제사회엔 매우 큰 위협”이라며 “한국인들은 북핵이라는 ‘나쁜 현실’에 익숙해져 큰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우리가 모두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에 훨씬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후쿠시마보다는 북핵 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불신은 모호함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한다”며 “알기 쉽게 설명하면 2011년 대지진 발생 후 안전을 위해 냉각수 투입이 꼭 필요했고, 이제 그 냉각수가 많이 쌓여 바다로 흘려보낼 필요가 있으며, 처리를 거쳐 방류할 물은 여러 기관이 동의한 국제적 기준에 따르면 바닷물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입국해 박진 외교부 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등을 만나고 9일 출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그로시 총장에게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을 했다”며 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안전성 평가’ 종합보고서를 비판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착위원회’ 고문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그로시 총장과의 면담에서 “IAEA 입장은 일관되게 ‘오염수 해양방류지지’였다”며 “주변국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미리 결론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자 ‘일본 맞춤형’ 조사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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