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사진= 선우윤호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사진= 선우윤호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5일 서울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제주 4.3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이후 태 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나섰다.

태 후보는 '김대중 前 대통령이 과거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으로 시작됐지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누명을 밝혀줘야 한다라고 했는데 이에 동의하시는지'라는 질문에 "동의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하신 거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노무현 정부 때 처음 나온 진상 때도 무장 폭행이라는 점은 인정했다"라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그 말씀에 전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라고 답했다.

앞서 김 前 대통령은 199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 4.3 사건에 대해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으로 일어난 사건이지만 억울하게 죽은 이들이 많아 진실을 밝혀서 누명을 밝혀줘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태 후보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4.3에 대한 김 前 대통령의 입장과 태 후보의 입장이 비슷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태 후보 질의응답 주요 내용. 굵은 글씨체는 기자들의 질문  ▲뒤의 말이 태 후보의 답변.

- 재차 김일성 지시다라고 하면서 논란 증폭되고 있는거 같은데

▲ 아시겠지만 이번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 뜬금없이 밝힌게 아니라 제가 제주도 저희 전대 합동연설회차로 방문했던 차에 제주 4.3평화공원에 방문했다. 그래서 방문한 그 자리에서 4.3 사건은 명백히 김일성이 이끌었던 평양 중앙의 당시 남로당, 평양중앙의 지시와 허가에 의해서 일어난 사건이기 땜에 제가 피해자와 희생자들 유족들 앞에 무뤂 꿇고 용서 빌었다.

그런데 제가 한 이 언행과 또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는 데 대해서 뭐가 막말이고 무엇이 피해자와 희생자들 마음 아프게 했는지 아직도 이해 안된다. 제가 그들에 대해서 망언 했거나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는데 용서를 빈 사람이 무엇을 잘못한건지 전 아직도 정말 이해가 안된다. 

- 제주 4.3 사건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만명 넘고 그러는데 당시 알기로 남로당의 소행으로 인정되는 건 500명 정도다.(약 1,500명이라는 전문가들 의견도 있음) 그럼 남로당에 수십 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사망했는데 이걸 남로당 때문에 라고 하면 모든 게 북한군 소행이라고 되는 것인지?

▲ 아니다. 제가 모든 그분들의 희생이 남로당 땜에 일어났다고 하는 게 아니라. 4.3 사건을 무장 폭동을 남로당이 일으켰고, 그에 대한 국가에 대한 과잉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희생됐다. 그 수많은 희생자들이 다 남로당에 의해서 희생됐거나 혹은 또 국가 권력에 의해서 희생된 건 아니고. 자유와 그런 무력 충돌 과정에서 억울하고 애매한 분들이 진짜 민간들이 많은 피해 입은 사건이라고 말씀 드리겠다.

- 색깔론으로 흐를 수 있는 거 아닌지?

▲ 전 이 명백한 사실적 자료를 왜 자꾸 색깔론이라고 이야기하는지 전 잘 이해되지 않는다. 사건을 들여다보면 시초 발단은 47년도 3월 1일 날에 있었던 그런 시위로부터 매우 자그마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된거다. 남로당은 그때 당시 그렇게 애매하게 경찰에 의해서 희생된 분들에 의해서 제주도민들에 그러한 감정을 악용해서 이걸 무작폭동으로 일으켰던 거다. 이 점이 역사에서도 역시 동시에 조명받아야 한다. 물론 이에 대한 과잉 진압 일부 극우 단체에 의해 희생된 분들이 많다는거 당연히 인정하고 이분들에 대한 명예회복 또 진상 규명 또 그들 아픔 치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거 인정하지만 역사는 역사고 진실은 진실이다. 

우리가 이 사건을 역사적 사실 그 자체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를 통해 어떤 입장을 견지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학계에선 명확한 결론이 아니고 갈리는 사안인데, 남로당도 조직적인 건지 단순 개입인지?

▲ 그래서 제 개인의 의견을 말한거다. 자그마한 무장단체가 이 일을 벌였다면 조직적 이탈에서 또 조직 안에서도 여러 가지 이견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있을 수 있겠는데 제가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이건 제주도당의 결정이다. 그럼 제주도당이라는 실체가 있다. 이번 사건엔. 그럼 제주도당의 결정은 공산당 운영원칙상 먼저 결정하고 중앙당의 허가를 받든지 아니면 중앙당의 정적인 지시를 집행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건 도당의 결정이란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개인의 이탈이나 자그마한 무장단체 자체 결정이 아니었다. 또 제주도당의 결정이었단 점에 대해선 역사학자들 속에서도 이견 없는 걸로 알고 있다.

- 북한에서 이 사건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말 김일성 지시로 인해서 발생한건지?

▲ 기자회견에서도 말했는데 북한에선 일반적으로 김일성 혁명 역사 다룰 때 남로당의 무장 저항 활동에 대해선 크게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제주 4.3 사건만은 매우 유별나게 다뤄진다는 걸 강조했고, 북한에 평양 중앙의 지시가 없었더라면 허가가 없었다면 이런 무장 폭동이 장기적으로 갈 수 없었다. 

다음 하나는 그 폭동의 주동자들의 북한 배 실어서 북한으로 데려갔다. 만약 북한 노동당 운영방식에 의해서 그들이 중앙정부의 허가나 지시에 따른 행동이 아니고 개인 일탈이었다면 그들이 북한으로 돌아가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대접받고 마지막에 죽어서 애국 열사에 묻히지도 않았을 거다.

마지막으로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북한 영화와 드라마의 전국적 목적은 김일성 일가에 대한 충실성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건들 중에서도 제주 4.3사건에 대해서는 101개의 메아리라는 장편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런 모든 정황상 역사적 사실로 볼 때 제주 4.3사건에 대한 김일성 개입은 역사적 사실이라 믿고 있다.

- 여순 사건도 남로당 개입으로 보나

▲ 예 그렇게 본다.

- 사과 의향

▲ 제가 사과하려면 뭘 사과해야하는지 제가 받아들여야지 사과하지 않겠나

- 김대중 前 대통령이 과거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으로 시작됐지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누명을 밝혀줘야 한다라고 했는데 이에 동의하시는지?

▲ 동의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하신거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노무현 정부 때 처음 나온 진상 때도 무장 폭행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그 말씀에 전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한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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