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김대중 前 대통령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3은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으로부터 일어났다"라고 언급

(사진= 한라일보)
1998년 한 인터뷰에서 4.3 사건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이 "공산당의 폭동으로 일어났지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으니 진실을 밝혀 누명을 벗겨줘야 한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지지 성명서(사진= 한라일보)

제주 4.3 사건에 대한 논쟁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김대중 前 대통령의 4.3 관련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1998년 한 인터뷰에서 김 前 대통령은 제주 4.3 사건에 대해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으로 일어난 사건이지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으니 진실을 밝혀 누명을 밝혀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어떠한 왜곡이나 편집 없이 당시 김 前 대통령은 정확하게 제주 4.3사건은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으로부터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난 13일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 "제주4.3이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일어났다"라고 밝히자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터무니없는 막말을 한다든가 세부적 사안 등 후속 조치 챙기기에선 부족하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막말하는 문화와 진영 논리를 과감하게 떨치고, 더 나아가선 세부적 후속 조치를 챙기겠다"라고 전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과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는 평가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인터뷰 장면(사진= 전남CBS)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과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독재 대통령 평가할 만한 대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인터뷰 장면. 천 후보는 김대중 vs 박정희 중에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위 같은 이유를 대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했다(사진= 전남CBS)

한편, 천 후보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前 대통령과 김 前 대통령 중에 누가 더 좋으냐'라는 질문에 김 前 대통령을 선택하며 '큰 정치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천 후보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저희 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독재 시대의 대통령은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제가 평가할 만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런 면에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물론 제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도 많이 있지만 큰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두 분 중에 고르라면 김대중 대통령께 한 표를 더 드리고 싶다"라고 알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김대중 대통령도 제주 4.3 사건에 대해 공산당의 폭동으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했는데 천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도 막말이라고 생각하는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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