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달 8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규제를 전면 해제한다. 중국의 리오프닝은 12월 7일 PCR 의무 해제(자가진단, 신속항원 등)에 이어 오는 1월 8일 전염병 등급 하향조정 및 국경 개방으로 이어졌다. 지난 11월 11일 코로나19 관련 방역 완화 조치 이후 45일 만에 관련 규제 모두가 해제되는 수순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와 국무원 합동방역기구 등 방역 당국은 26일 코로나19 전염병 등급을 최고강도인 '갑(甲)'에서 '을(乙)'로 하향 조정하고,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 기간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해외발 입국자는 5일 시설격리에 3일 자가격리 등 8일간 격리를 해야 했는데 내년 1월 8일부터는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게 됐다.

입국 절차도 코로나19 이전으로 간소화된다.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검사 음성 결과가 있으면 입국이 가능하며 출발지 소재 중국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건강 코드를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입국 후 PCR검사가 폐지됨에 따라 공항에서 곧바로 중국 사회에 발을 들일 수 있다.

코로나19에 대해 '갑'류 관리를 해제하고 '을(乙)'류 관리 시스템을 적용키로 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자 격리 조치는 물론 밀접 접촉자 판정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감염 고위험 또는 저위험 지역 지정을 하지 않고 입국자 및 화물에 대해서도 '감염병 검역 관리 조치'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공식 명칭에서 '폐렴'을 빼기로 했다.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중국 정부는 "(2020년) 초기 감염 사례 대부분에서 폐렴 증세가 있었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주종이 된 이후 극소수 사례에서만 폐렴 증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코로나19는 치명적인 폐렴으로 악화되지 않는 관리가능한 질병이 됐으며, 변경된 명칭이 현재의 질병 특징과 위험성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중국 정부는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중증 고위험군에 대해 백신 제2차 강화 접종(부스터샷)을 전개하며 입원 병상과 중증자 병상 확보 등에만 치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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