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특검 받았다? 뚫린 입으로 거짓말…추미애 존재와 인격 지운다"
바른미래 "지지율에 취해 눈과 귀 막았나, 깜 되는지 특검 해보면 알아"
한국당 잇따라 논평 내 "함량미달" "추한 입" "秋가 국회 최대 리스크" 질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15일~20일 4박 6일 일정으로 독일 뮌헨을 방문해 '제54차 뮌헨안보회의(MSC, Munich Security Conference)'에 참석한 모습.(사진=추미애 대표 페이스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15일~20일 4박 6일 일정으로 독일 뮌헨을 방문해 '제54차 뮌헨안보회의(MSC, Munich Security Conference)'에 참석한 모습.(사진=추미애 대표 페이스북)

'드루킹' 등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경찰 수사의 물꼬를 튼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9일간 단식투쟁을 놓고 "깜도 안되는 드루킹 특검을 들어줬더니 드러누웠다"고 비방해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지난 12일 천안 나사렛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깜도 안 되는 드루킹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가서 텐트 속에 드러누웠다"며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고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같은날 "난 평상시도 누굴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는 성격이나, 추 대표의 막가파식 대야(對野) 인식이 국회를 파탄내고 있다는 사실은 꼭 밝히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추 대표같은 인격에게 위로받거나 동정받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면서 "말은 똑바로 하시라. 언제 특검을 수용하신다고 했는지?"라고 되물었다.

이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과 여러 가지 조건을 수용했을 때 '의원들 설득을 검토해 보겠다'는 정도의 '간 보기'만 있었을 뿐"이라며 "나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민주당은 특검 수용, 야당은 정상회담 결의안 수용'을 진즉에 받아들였고 우리 의원총회에서도 언급했었다"라고 폭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깜' '청개구리' 운운하며 비난하는 집권당 대표에게 뭘 기대할 수 있을련지"라고 꼬집은 뒤 "뚫어진 입이라고 (말을) 막 하지 말라. 더구나 거짓말은 더 안 된다"며 "추 대표의 인격과 존재는 내 머릿 속에 깨끗이 지우겠다"고 밝혔다.

드루킹 특검 촉구에 함께 앞장서 온 바른미래당은 12일 김정화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추 대표는 '독사의 입'이 되기로 한 것인가. 내용 없이 공격성만 드러내는 나쁜 습성은 아주 고약한 병"이라고 직격했다.

김정화 부대변인은 "말로는 못 하는 게 없는 정부에, 말로 피로감을 주는 여당의 대표 답다"며 "특별히 좋아하는 지지율에 취해 눈과 귀를 막아버리기로 한 것인가. 깜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특검을 해 보면 알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도덕도 없고 국민도 없고 오직 상대 진영에 대한 조롱만 남은 '추미애 보유당'"이라고 꼬집은 뒤 "추 대표는 지금이라도 막말 정치와 극단적 대결정치로의 회귀가 목적이 아니라면 집권여당 대표답게 언어를 순화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의 직접 대응 외에도 12일 신보라 원내대변인이 '추미애 대표는 금도를 넘어선 망언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고, 13일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추미애 대표는 추한 입을 닫고 자중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논평으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존재감 없는 집권당 대표가 초조함을 견디지 못해 철없는 막말을 쏟아내며 새로 선출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협상력에까지 치명적 손상을 안겼다"며 "함량미달의 집권당 대표의 무능이 민주당을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추미애 리스크야말로 대한민국 국회 최대의 리스크가 아닐 수 없다"며 "집권당 대표라는 사람의 눈에는 문재인만 보이고, 권력에 의해 기만당한 국민따위는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막말을 상납해 대표 퇴임 후 한자리 하려는 '기득권에 찌든 그저 그런 생활형 정치인'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추 대표의 모습이 처량하다"며 "힘없는 야당의 저항과 투쟁에 대해 막말로 맞설 게 아니라 명분을 주고 실리를 끌어내는 것이 유능한 집권당 대표의 역할임을 추 대표는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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