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이 민주당 SNS에 올린 제1연평해전 추모글. 제1연평해전에는 사망자가 없어 유가족 또한 없는데 유가족을 언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에서 발췌]
지난 15일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이 민주당 SNS에 올린 제1연평해전 추모글. 제1연평해전에는 사망자가 없어 유가족 또한 없는데 유가족을 언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에서 발췌]

 

민주당이 제1연평해전을 추모한답시고 SNS에 올린 게시물이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을 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은 제1연평해전이 일어난지 23주년 되는 날로, 그에 대한 추모글을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이 '페이스북'의 '더불어민주당' 계정에 올렸다. 그 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23년전 오늘, 제1연평해전에서 우리 군은 북한 군의 도발을 퇴패시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서해 수호를 위해 싸웠던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방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지금도 서해바다를 지키고 있는 국군장병들께 감사를 드리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추모 게시글로 볼 수 있으나,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SNS로 지적하고 나섰다. 요지는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고 올리지 않은 글이라는 것. 실제로 제1연평해전에서 대한민국 측의 사상자는 부상 7명이었을 뿐 사망자는 없었다. 따라서 유가족이 있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도발'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국가안보에 변화한 태도를 보여준 건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무성의함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대체 누구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이냐"며 "연평해전과 천안함을 구분하지 못해 빈축을 샀던 박지현 전 위원장과 한치 다를 바 없는 모습이 참담하다"고 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의 글 오류를 지적하는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의 글. [박민영 대변인의 페이스북에서 발췌]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의 글 오류를 지적하는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의 글. [박민영 대변인의 페이스북에서 발췌]

 

국민의힘은 '페이스북' 당 계정에 별다른 추모글을 게시하진 않았으나 허은아 수석부대변인의 논평을 본인 블로그에 게시해놓은 상태다.

제1연평해전은 김대중 정부 시기였던 1999년 6월 15일 오전 9시경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넘어온 북한 조선인민군 해군과 
 대한민국 해군이 벌인 해전이다. 교전 결과 대한민국 해군은 7명 부상, 참수리급 고속정 2척이 파손되는 경미한 피해를 입은 반면, 북한 측은 20명 사망(추정)·30명 부상(추정)·신흥급 어뢰정 1척 침몰·경비정 1척 침몰, 5척 파손의 피해를 입어 대한민국의 대승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5일 평택 2함대에서 제1연평해전 전승 23주년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제1연평해전 전승 23주년 기념식[2함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제1연평해전 전승 23주년 기념식[2함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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