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7일 자당의 박수영 의원에 대해 "'가짜청년' 발언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말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진짜 청년, 가짜 청년이라는 용어가 경선과정에서부터 잘못 사용되었고,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진짜 청년, 가짜 청년'이라는 용어를 겨냥해 비판한 경위는, 전날 있었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일정인 '청년보좌역 간담회'으로부터 비롯됐다.
전날 이같은 일정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자당 박수영 의원이 언론에서 "청년 모임을 오후에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나 참석할 수 있는 청년이지, 진정한 청년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박수영 의원의 이날 지적의 취지는, 정치권보다 생활 현장의 청년을 만나라는 뜻으로도 볼 수 있으나, '진짜 청년, 가짜 청년'을 구분하는 또다른 잣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게 김용태 최고위원의 지적인 셈이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그를 겨냥해 "청년은 다 같은 청년일 뿐, 진짜와 가짜를 나누려는 생각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년보좌역은 후보가 의지를 갖고서 국민들께 여러차례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후보에게 쓴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진정한 청년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당과 후보의 생각과는 정면 배치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 분들께서 아직 우리 당에 애정이 있으니 쓴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평소 박 의원의 말씀에 영감을 받았고, 감탄할 때도 많았으나 이번 발언만큼은 박수영 의원께서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